"4개 대형사 중 금리 최고" 삼성카드, 대출 이용액 급감한 이유는

박슬기 기자 2022. 7. 2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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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이용금액이 줄었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는 언제든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인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이용액 감소는 삼성카드에 실적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카드대출 이용금액은 9조37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448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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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카드대출 이용금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대환대출 시범 운영과 DSR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4대 카드사 중 삼성카드의 카드론이 가장 높다. 사진은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사진=뉴스1, 삼성카드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이용금액이 줄었다. 대신 올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면서 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급증했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는 언제든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인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이용액 감소는 삼성카드에 실적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카드대출 이용금액은 9조37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4480억원) 감소했다.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회사의 카드대출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1%(980억원) 줄어든 4조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의 이용금액이 크게 떨어졌다. 2분기 삼성카드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2조2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67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1.3%(585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카드사업 신용판매 부진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만회하려 하지만 삼성카드의 경우 카드대출 이용금액이 줄면서 마냥 안심할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수익 다각화의 하나로 확대하고 있는 할부·리스사업에서도 삼성카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할부·리스 사업 이용금액은 43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7.3%(919억원) 급감했다. 올 2분기에는 23.7%(697억원) 감소한 2244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할부·리스 사업의 영업수익은 올 상반기 12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248억원) 줄었다.

일각에선 삼성카드의 카드대출 이용금액 감소가 토스뱅크의 대환대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삼성카드 카드론에 대해서만 지난 6월초부터 이달 초까지 약 한달동안 대환대출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재직자인 만39세 A씨는 삼성카드에서 카드론 1500만원을 19.9%에 이용했지만 토스뱅크 대환대출을 통해 대출 한도 2600만원, 연 4.43% 금리로 대출을 갈아탔다. 대출 한도가 1100만원 늘어난 동시에 금리가 무려 14.47%포인트나 인하된 것이다.

중소기업재직자인 만41세 B씨는 삼성카드 카드론 1500만원을 17.5%의 금리로 받았지만 토스뱅크로 갈아탔다. 대출 한도는 34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금리는 5.4%로 떨어졌다.

삼성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카드사 상위 업체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운영가격은 13.45%로 신한카드(12.06%), KB국민카드(12.70%), 현대카드(12.75%)에 비해 많게는 1.39%포인트 높다.

여기에 올 1월부터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포함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카드론 대환대출을 재개하면 카드사들은 카드론 고객을 빼앗길 우려도 있다"며 "카드론 이용액이 줄고 소비 둔화에 신용판매도 줄어들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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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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