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 "EDSCG, 美 상정 시기보다 앞당겨 1~2달내 개최"

김현 특파원 2022. 7. 2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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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특파원 간담회.."한미 北도발 관련 모든 상황 대비 및 공조"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부임 이후 첫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했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관련해 1~2달 내에 협의체 개최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 6월 부임한 조 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취임 후 첫 특파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은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공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특히 확장 억제와 관련해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 6월 외교장관간 합의를 토대로 대사관에선 미 국무부와 국방부 주요 인사 면담 계기, 국가안보회의(NSC) 인사 면담 계기에 EDSCG가 조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결과 당초 미측이 상정했던 시기보다 상당히 앞당겨 조만간 1~2달 내에 협의체가 개최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간 협의를 언급,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는 동시에 실용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한미간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포함해 굉장히 심도 있는 협의가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럼으로써 한미가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말 빛 샐틈 없는 튼튼한 공조와 구체적인 내용에까지 공감대를 이뤄 같은 내용을 갖고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 안보'와 관련,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제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미측 인사들을 만나면서 한미동맹의 중심에 경제안보가 들어 서 있다는 점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미측 인사들을 만나면 나오는 얘기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반도체를 포함한 경제안보 이슈가 한미동맹과 한미관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한미 기업인들, 미국의 지방정부, 경제안보와 관련한 민간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자신의 부임 당시 대사관내 유기적인 협업을 위한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상기시킨 뒤 "대사관내 경제안보TF를 만들었고, 지난주 첫 회의를 가졌다"며 "얼마 전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의 미국 방문시 NSC간 경제안보 대화에서 나왔던 여러가지 과제들을 식별하고 후속 협의 및 추진을 위한 준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동포 사회 발전과 관련해 "263만명의 재미동포는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라며 "대사관은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 여러분들과 과거와는 다른 소통과 협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동포들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사 관할 지역인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한인 단체장 및 동포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소개하면서 "동포 사회와 과거와는 다른 방향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미국 주류사회와 연결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전쟁 기념공원내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준공식과 관련해 "추모의 벽에 4만명 이상의 한국과 미국 장병들의 이름이 이미 새겨져 있다"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지난 1985년 제막이 됐는데, 희생됐던 여러 영웅들의 이름을 아로 새기는 작업은 조금 더 시간이 걸려 이번에 완공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앞두고 추모의 벽이 완공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한미가 그야말로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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