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쇼는 종합예술공연..인파 몰려들어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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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새로운 콘텐츠 제공을 위해 팀의 모든 직원이 때아닌 '창작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디자인이 우수한 것은 기본이고, 의미나 메시지를 담아야 하거든요. 드론쇼가 종합예술공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10분의 짧은 공연이지만 좋은 장면을 보여드리고자 무척 노력하고 있어요. 500대의 드론이 엉키지도 않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 지금도 재밌고 신기합니다."
노 주무관은 "혹여나 드론 낙하로 사고가 발생할까 봐 철저하게 안전라인을 관리하고, 해경의 도움도 받고 있다. 드론을 날리는 것이 아직 일상화되지 않아 직접 챙겨야 할 제반 조치도 많고 항공청의 승인을 받는 등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며 "쇼를 연출하는 업체 대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통신장애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엉킬 수가 있다는데, 광안리는 인파가 몰리니 굉장히 신경을 쓴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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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밤마다 하늘에 장관 연출
- 지속 운영 위해 市 지원·관심 당부
“매주 새로운 콘텐츠 제공을 위해 팀의 모든 직원이 때아닌 ‘창작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디자인이 우수한 것은 기본이고, 의미나 메시지를 담아야 하거든요. 드론쇼가 종합예술공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10분의 짧은 공연이지만 좋은 장면을 보여드리고자 무척 노력하고 있어요. 500대의 드론이 엉키지도 않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 지금도 재밌고 신기합니다.”
지난 4월 시작된 광안리해수욕장의 드론쇼 인기가 심상찮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와 10시 두 차례 펼쳐지는 공연은 SNS와 입소문을 타면서 단기간에 광안리의 명물로 떠올랐다. 올초부터 행사를 맡고 있는 수영구 스마트도시과 노미연(29) 주무관은 “현장에서 공연을 챙기고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 힘이 들지만 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오신 분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드론쇼는 사계절 해변을 만들어 보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해수욕장은 여름에만 가는 곳이란 생각을 바꿔보자는 시도였다. 백사장에 뜬 ‘펭수’ 조형물과 레저구역인 ‘SUP존’도 그중 하나다. 노 주무관은 “드론쇼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본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해 정월대보름 행사 당시 시범적으로 처음 드론을 띄워 보니 반응도 좋았다. 상설 진행이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나 부산관광공사에서 맡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획부터 실행까지 수영구 공무원들이 직접 챙겼다는 사실에 안팎의 반응도 뜨겁다.
쇼는 드론 500대가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으며 연출된다. 장면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가로폭 180m, 높이 150m까지도 펼쳐진다. 다양한 색 표현이 가능한 RGB 색상표를 활용해 ‘연분홍’부터 ‘진분홍’까지 표현될 정도로 그림이 섬세하고 정교하며, 드론의 움직임도 민첩해 속도감이 있다. 쇼가 알려지면서 인근 상권이 북적이는 것은 물론 바다 위 요트와 크루즈도 대폭 늘었다. 노 주무관은 “혹여나 드론 낙하로 사고가 발생할까 봐 철저하게 안전라인을 관리하고, 해경의 도움도 받고 있다. 드론을 날리는 것이 아직 일상화되지 않아 직접 챙겨야 할 제반 조치도 많고 항공청의 승인을 받는 등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며 “쇼를 연출하는 업체 대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통신장애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엉킬 수가 있다는데, 광안리는 인파가 몰리니 굉장히 신경을 쓴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관람 명당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팁도 덧붙였다.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자체 문의가 빗발치면서 타 지자체와 경쟁구도로 갈 수도 있지만 수영구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노 주무관은 “광안대교라는 큰 자원이 있고, 교통을 비롯한 관광편의시설이 훌륭한 곳이라 다른 지역에서 쇼를 한다고 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주무관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쇼 운영을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비 절반을 시에서 지원받지만 기초지자체가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예산입니다. 시의 관심과 지지로 부산의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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