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일자리 늘어.. 경기침체 아니다" vs 서머스 "인플레 못잡으면 경기침체"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7.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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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6, 27일(현지 시간)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일 미 2분기(4∼6월)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 경기침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현직 미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침체 가능성을 두고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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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現前 재무장관 등 침체 논란 고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6, 27일(현지 시간)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일 미 2분기(4∼6월)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 경기침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현직 미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침체 가능성을 두고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2분기 성장률 또한 저조해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옐런 장관은 24일 NBC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반드시 ‘침체(recession)’인 것은 아니다. 침체는 전반적인 경기 후퇴를 동반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을 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월 약 4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정도로 미 노동시장이 강하고 소비 지출 또한 위축되지 않았다며 “성장이 둔화하는 전환기에 있지만 노동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초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해 온 서머스 전 장관은 같은 날 CNN에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연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에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그는 “인플레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고물가 속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 또한 이자 부담을 늘려 일부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만 인플레 고통은 훨씬 심하므로 속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통상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보고 있다. 앞서 8∼14일 블룸버그가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의 비율이 47.5%였다. 한 달 전(30.0%)보다 늘었다.

미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발표 또한 경기 상황을 판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과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8일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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