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금리정책에 '엇갈린 관측'..증시 전망도 '안개'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7. 2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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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투자전략팀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더라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중단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하고, 주식시장이 바닥을 찾기 전까지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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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월스트리트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투자전략팀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더라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중단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하고, 주식시장이 바닥을 찾기 전까지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 전략팀은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베팅이 연준의 정책방향을 돌리게 함으로써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금리인상 계속될 것...인플레發 수요충격 쉽게 사라지지 않아"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더욱 오랫동안 매파로 남아있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4차례의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 연준은 긴축정책을 중단하면서 증시에 강세 신호를 보냈지만, 현재의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도 연준이 여전히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윌슨 전략가는 "변동률 관점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수요에 미치는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S&P500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JP모건 "보다 균형잡힌 통화정책 기대...하반기 증시전망 호전"
JP모건의 미슬라프 마테흐카 전략가는 "활동 모멘텀과 더욱 부드러워진 노동시장이 미 달러화와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를 주도하면서 연준이 보다 균형잡힌 정책을 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하반기 증시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악재가 쏟아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업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FOMC 결과는..."이후 금리인상 속도 느려질 것"
월가는 이번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번 주 회의에서도 또다시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제너럴리 인베스트먼트의 파올로 장에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연준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전략가는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는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압박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뉴스를 도배했던 '경기 침체'와 '초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와 달리 '피봇(회전)'은 아직 비슷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드 곡선과 연준의 선물 곡선이 일치한다면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역풍이 다소 잠잠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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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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