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카페·편의점 일 시키고 '행정 보조' 신고
[앵커]
대학생들이 학업이나 취업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그 급여를 장학금으로 받는 제도를 근로장학생이라고 합니다.
올해에만 3천억 원 가량을 투입해 대학생 6만 명을 지원하는데, 상당수 대학이 취지와 다른 일을 시키고, 급여만 나랏돈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대학 안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유니폼을 입은 점원.
일반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이 대학 학생입니다.
[A 대학생/음성변조 : "(국가근로장학생이세요?) 네. (언제부터 일하셨어요?) 6월 ○○일부터요."]
프랜차이즈 업체는 규정상 국가근로장학생을 근무시켜선 안 되는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같은 대학 주차관리실.
여기서 주차권을 팔고 있는 사람도 국가근로장학생입니다.
전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B 대학생/음성변조 : "스펙에 해당되는 일을 하면 더 좋긴 할 텐데..."]
이런 영업과 판매 활동 역시 근로장학생에게 시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각종 수익 사업에 근로장학생을 쓰고 있습니다.
급여의 80%는, 정부 예산인 근로장학금에서 대신 내주는 셈입니다.
[○○대학 전 직원/음성변조 : "수익이 발생하는 그런 사업장에서 근로장학생을 고용해서 운영을 한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이런 사례는 한 둘이 아닙니다.
서울의 이 국립대학 카페에도 근로장학생이 일합니다.
마찬가지로 제도 취지와는 거리가 먼 업무입니다.
[C 대학생/음성변조 : "(근로장학생이세요?) 네 (몇 명 정도 일하시는 거예요?) 총 두 명이요."]
원래 각 대학은 근로장학생을 어떤 업무에 배치했는지, 한국장학재단 측에 보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시키면서, 보고에는 '행정 보조'라고 쓰고, 장학재단은 그걸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13년 동안 업무 위반 적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이유입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대학에서 이 사업을 관리하다 보니까... 출근부만 봐서는 저희는 알기는 힘들고."]
이러다 보니 일부 대학에선 대놓고 카페, 편의점 등에서 일할 근로장학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리포트]
인천의 한 대학 안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유니폼을 입은 점원.
일반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이 대학 학생입니다.
[녹취] A 대학생(음성변조) "(국가근로장학생이세요?) 네. (언제부터 일하셨어요?) 6월 OO일부터요."
프랜차이즈 업체는 규정상 국가근로장학생을 근무시켜선 안 되는 곳입니다.
[이펙트1]"안녕하세요"
같은 대학 주차관리실.
여기서 주차권을 팔고 있는 사람도 국가근로장학생입니다.
전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녹취] B 대학생(음성변조) "스펙에 해당되는 일을 하면 더 좋긴 할 텐데…"
이런 영업과 판매 활동 역시 근로장학생에게 시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각종 수익 사업에 근로장학생을 쓰고 있습니다.
급여의 80%는,
정부 예산인 근로장학금에서 대신 내주는 셈입니다.
[녹취] 00대학 전 직원 (음성변조) "수익이 발생하는 그런 사업장에서 근로장학생을 고용해서 운영을 한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이런 사례는 한 둘이 아닙니다.
서울의 이 국립대학 카페에도 근로장학생이 일합니다.
마찬가지로 제도 취지와는 거리가 먼 업무입니다.
[녹취] C 대학생(음성변조) (근로장학생이세요?) 네 (몇 명 정도 일하시는 거예요?) 총 두 명이요.
원래 각 대학은 근로장학생을 어떤 업무에 배치했는지, 한국장학재단 측에 보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시키면서, 보고에는 '행정 보조'라고 쓰고,
장학재단은 그걸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13년 동안 업무 위반 적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이유입니다.
[녹취] 한국장학재단 관계자 (음성변조) 대학에서 이 사업을 관리하다 보니까...출근부만 봐서는 저희는 알기는 힘들고.
이러다 보니 일부 대학에선 대놓고 카페, 편의점 등에서 일할 근로장학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영상편집:신남규, 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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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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