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도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추진..곳곳 갈등

김보람 2022. 7.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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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최근 강릉 주문진에서 사업장폐기물 매립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선군 남면에서도 한 민간 사업자가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들어선 정선군 남면의 한 야산입니다.

업체는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을 짓겠다며, 지난해 10월 정선군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했습니다.

전체 매립용량은 2백만 세제곱미터.

건축폐자재와 오니류 등을 묻을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마을의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선지역에서 나오는 사업장 폐기물이 하루 3.2톤에 불과한데도, 매립장의 처리 용량은 833톤에 달해 주민 불안이 커졌습니다.

[전제민/정선군 남면번영회장 : "고스란히 그 피해는 우리 주민들이 안고 가야 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어떤 악취라든가 식수 오염이라든가 모든 점에서 고스란히 다 주민들이 피해가…."]

결국, 지난 3월 정선군이 악취 저감과 침출수 대책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부적합을 통보했지만, 사업자는 행정심판으로 맞섰습니다.

사업자 측은 환경적으로 문제없이 관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호/(주)정선산업 관리이사 :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것이고, 또 침출수도 전체를 위탁 처리해서 다른 업체로 가져가서 처리할 거예요."]

한편, '강릉 주문진대책위원회'는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장 건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강릉과 정선에서 사업장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매립장 직접 관리 등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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