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자는 늘어나는데..백신 접종은 '주춤'
[KBS 울산] [앵커]
울산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4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한데요.
왜 그런지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발걸음이 줄을 잇습니다.
지난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족 등 검사 대상자도 늘어난 겁니다.
[PCR 검사 대기자/음성변조 : "우리 애가 걸려가지고…. 어쩔 수 있습니까. 나도 다른데 직업이 있다 보니까 양성이든 음성이든 빨리 판정을 받아야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부랴부랴 나와서 빨리 나왔죠."]
지난달 두 자리 수까지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다시 크게 늘어, 이제는 평일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나들며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코로나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울산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의 4차 백신 접종률은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오늘까지 7.7%.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3차 백신 접종률도 64.2%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4차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부작용 시 치료비도 늘린 상황.
하지만 시민들은 신종 변이의 등장과 백신을 맞아도 확진되는 사례가 늘면서 백신의 코로나 19 예방 효과에 의문을 가집니다.
또 부작용 시 백신과의 인과관계 증명이 어렵다는 것도 백신 접종을 머뭇거리게 합니다.
[김하정/울산시 북구 : "코로나 걸린 사람들도 많고, 솔직히 크게 '맞고 싶다'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방역 당국은 백신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며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