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북어민 북송 '유엔사 패싱'주장에 이종섭 "승인 하 판문점 통과"

김유승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2022. 7. 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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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5일 지난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유엔사가 탈북 어민의 판문점 통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정부가) 유엔사를 패싱하고 국방부에 (판문점) 개문을 지시한 게 팩트 아닌가"라고 묻는 질문에 "유엔사 승인 없이 판문점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엔사 승인 하에 판문점을 통과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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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도 "승인 받은 걸로 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5일 지난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유엔사가 탈북 어민의 판문점 통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사건을 두고 당시 문재인 정부가 유엔사를 '패싱'했다고 주장한 여권 일각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송을 하려면 판문점을 통과해야 되고, 그 지역관할권에 유엔사가 있지 않냐. 유엔사가 승인했냐"고 묻는 질문에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정부가) 유엔사를 패싱하고 국방부에 (판문점) 개문을 지시한 게 팩트 아닌가"라고 묻는 질문에 "유엔사 승인 없이 판문점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엔사 승인 하에 판문점을 통과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권 장관은 하 의원이 "당시 통일부가 유엔사 승인을 받았나"라고 묻자 "통일부가 유엔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문재인 정부 측의 송환 협조 요청을 5~6차례 거부하고 '판문점 내에서 포승줄, 안대 등은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적었다.

태 의원은 한 기사 내용을 인용하며 "당시 정부는 유엔사를 패싱하고 국방부에 개문을 지시했으며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를 거치지 않고, 판문점 현장의 국군 지휘관에게 바로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대변인도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는 책임 회피를 위해 탈북 어부 강제 북송 지원을 유엔사령부에 수차례 요청한 걸로 확인됐다"며 "유엔사가 명백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을 데리고 왔던 마지막 순간에도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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