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민간아파트 분양가 논란.."웬만한 건 다 선택"

이현기 2022. 7. 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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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에서 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1,300만 원인데요.

하지만, 웬만한 건 다 선택사양으로 넣어놔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분양을 하고 있는 아파트의 견본 주택입니다.

주방의 붙박이장부터 3단 접이식 미닫이문에 복도 마감재까지.

다 따로 돈을 받는 '선택사양', 이른바 '옵션'입니다.

이런 게 30여 가지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런 선택사양이 실질적인 분양가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발코니 확장 비용의 경우, 근처의 다른 신축 아파트는 최고 2,00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훨씬 비쌉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공간은 거실의 발코니가 확장된 곳입니다.

이 확장 옵션 가격은 3,600여만 원부터 시작해서, 최고 5,000만 원이 넘습니다.

이 아파트의 공식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평균 1,300만 원 정돕니다.

하지만, 선택사양을 다 더하면 분양가는 1,500만 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김원래/한국부동산협회 원주시부지회장 : "(시공비 상승 등) 그러한 모든 내용을 감안해서 분양 계획을 세운 것일 텐데, 건설사의 이익이 줄어든다 해서, 줄어든 이익 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건."]

분양사는 선택사양이 많은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선/해당 아파트 분양사 본부장 : "금리 인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건축비도 엄청나게 크게 오르고 있고요. 실제 저희가 리스크를 일부 부담하면서."]

이처럼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원주시는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산정에는 시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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