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아파트 월세 상승률 전국 최고수준
[KBS 청주] [앵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전세보다는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충주지역 아파트 월세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주 4년 차인 충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년 전,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보증금 3천만 원에 60만 원이던 월세가 올해 초 13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도 1년 만에 보증금과 월세 모두 50%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씨가 말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워낙 물건은 없어요. 제가 지금 월세 물건 가지고 있는 건 하나밖에 없거든요. 최근에 그분도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내놓은 거니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주지역 아파트 '월세통합지수'는 전달보다 0.9% 오른 113.3을 기록했습니다.
청주나 제천 등 충북 내 다른 지역보다 2~3배, 전국 평균보다는 4배 이상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충주지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달 57만 5천 원을 기록해 2년 만에 25%가량 올랐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주요 기업들이 충주로 이전하면서 월세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이홍규/공인중개사 : "기업 이전으로 유입되는 분들은 직업이 괜찮으신 분들이잖아요. 혼자 계시더라도 방을 두 칸 세 칸 있는 것을 (선호하고)..."]
3년 전, 호암지구에 2천여 세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낮아졌던 월세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종국/한국부동산원 충주지사 부장 : "데이터를 보면 (충주지역 월세 가격이) 한 20% 정도 낮았다가 다른 지역이랑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충주에서는 올해 말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없어 월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행안장관 “서장회의 위법성 엄정 조사”…‘쿠데타’에 비유
- 박범계 “법치 농단” vs 한동훈 “文 때 총장 패싱”…‘인사’ ‘북송’ 격돌
- 대형마트 새벽 배송·의무 휴업 규제 완화 검토…소상공인 반발
- 부자감세 아니라지만…세제개편안 불만 지속
- 원유가격 협상 난항…우유 대란 오나?
- 장맛비 가고 다시 찜통더위…전국 폭염특보
- ‘피겨여왕’ 김연아 전격 결혼 발표…성악가 고우림과 10월 웨딩마치
- 주차·카페·편의점 일 시키고 ‘행정 보조’ 신고
- 삼성전자, 3나노 반도체 공개…“반도체 초격차 기술 전쟁”
- [르포] 조선소 곳곳서 ‘용접음’…파업 후유증은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