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더위에 전력 수요 급증..충북 역대 최고
[KBS 청주] [앵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충북의 전력 사용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벌써 두 차례나 넘어섰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가 진 도심 수변 공원으로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6월부터 계속된 때 이른 찜통 더위에 지치는 건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마찬가집니다.
[청주 시민 : "'더워서 미치겠다'해서 보면 30도나 되는데 어떻게 에어컨을 안 켜요. 그게 옛날에는 7월 중순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6월 중순부터 (더워요)."]
낮에 한껏 달궈진 공기는 어둠이 내려앉은 뒤에도 식을 줄 모릅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올여름 청주에서 처음 관측된 건 지난달 26일.
통계가 작성된 1991년 이후 가장 일찍 찾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력 상황도 불안정합니다.
충북의 한 시간 단위 최대 수요전력은 지난 4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그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전력 충북본부가 예측한 올여름 최대치를 이미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여름 더위에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전기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 예비율은 이미 안정치인 10% 아래로 떨어졌고, 한여름엔 5%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진관/한국전력공사 에너지효율부 차장 :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함께 추가 예비력 확보를 통해 비상시에 안정적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다음 달 둘째 주.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여름 휴가를 분산하고, 냉방 권장 온도인 27도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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