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가고 다시 찜통더위..전국 폭염특보

이정훈 2022. 7.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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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6일)은 중복입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본격적으로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서 오늘(25일) 밤 쉽게 잠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마의 끝을 알리듯 매미 울음소리가 공원을 가득 메웁니다.

쏟아지는 뙤약볕에 사람들은 우산 대신 양산을 꺼내 들었습니다.

[조수경/서울시 구로구 : "삼복 더위라고 하잖아요. 중복인데 말복만큼이나 더운 것 같아요."]

'중복'을 하루 앞둔 오늘 대구 북구의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32도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에 보름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 주말 사실상 마지막 장맛비가 내린 뒤 장마전선이 세력을 잃고, 그 자리에 더운 고기압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압이 서서히 북상해 모레(27일)쯤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을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기온은 계속 더 올라 서울 기준으로 낮에는 33도 안팎의 폭염이, 밤에는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우재훈/기상청 예보분석관 :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으며,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더위가 일찍 시작한 올해는 온열 질환자가 벌써 지난해보다 170명 넘게 많은 상황, 온열 질환 통계를 보면, 앞으로 2주가 폭염 피해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 피로가 누적될수록 온열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야외 노동자나 농민들은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수건으로 몸을 감싸는 등 체온을 낮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김경민/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현갑 강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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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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