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그린피스 측 "정부, 日 오염수 방류에 소극적 대처 납득 어려워.. 역사적 평가 받게될 것"

MBC라디오 2022. 7. 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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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일본, 3억 톤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30년간 방류할 예정
- 해양 방류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
- 7개월 만에 한국 인근 바다에 영향을 미칠 수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진행자 > 여러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드리는 <라디오 신문고> 시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바다로 방출되는 오염수가 우리나라에까지 피해를 주는 건 아닐지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과연 이대로 오염수가 방출돼도 괜찮을까요? 그린피스의 장마리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마리 캠페이너 안녕하세요.


☏ 장마리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난주 금요일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겠다, 일본의 공식 발표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거 최종 확정이 된 것으로 봐야 합니까?


☏ 장마리 > 정부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모든 최종 결정은 다 이루어졌다고 보셔야 되고요. 지금부터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서 내년 초 완공하면 당장 내년 4월부터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입니다.


☏ 진행자 > 해저터널 말씀해 주셨고 내년 말씀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일본이 세운 계획 어떻게 됩니까, 어느 정도의 오염수를 얼마 동안 기간에 걸쳐서 어떻게 내보내겠다는 거죠?


☏ 장마리 >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그때로부터 약 10여 년 동안 쌓인 오염수의 양이 130만 톤 가량 되는데요. 이 정도 양의 오염수를 3억 톤의 물에 희석해서 앞으로 30년간 꾸준히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 진행자 > 30년간이요. 해저터널 이야기는 뭡니까 멀리 일단 일본 자기네 땅에서 멀리 좀 내보내겠다, 터널 이용해서. 이런 이야기인가요?


☏ 장마리 > 그렇게 멀지는 않고요. 지금 저장되어 있는 오염수를 해양 밖으로 방류하기 위해서 원전 반경 1km 정도까지 해저터널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서 오염수를 내보낸다는 얘기죠.


☏ 진행자 > 약 1km요. 그동안 여러 차례 저희가 보도 등을 통해 짚기는 했지만 도대체 왜 이 오염수를 하필 바다로 내보내느냐 다른 방식들도 있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 계속돼 왔지 않습니까? 좀 정리를 좀 해 주시죠, 다른 방법들요.


☏ 장마리 > 실제로 여태까지 검토됐던 공기 중에 오염수를 뿌린다든지 아니면 바닥에 토양에 매설한다든지 이런 계획은 이미 아주 오래 전에 폐기가 됐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있었는지는 더 이상 일본 정부가 검토하지 않을 거고요. 유일하게 해양방류를 검토하는 이유가 그들에게 가장 오염수를 처리하기 저렴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 문제인 거죠.


☏ 진행자 > 가장 싼 방법이다. 일본에서 발표한 걸 보니까요. 다핵종 제거 설비 ALPS 라는 걸로 오염수를 정화한 다음에 바다에 내보내겠다, 그러면 괜찮다, 이렇게 저희들이 들었거든요. 정말 괜찮은가요?


☏ 장마리 > ALPS설비라고 하는데요. 이 설비의 기능과 관련해서 여태까지 검증된 사실은 스트론튬이나 세슘처럼 생태계에 굉장히 큰 피해를 주는 방사성 물질들을 이 ALPS라는 기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위험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여전히.


☏ 장마리 > 네. 그리고 사실 작년에 아주 소량의 오염수를 재차 실험해서 이번에 우리가 실험하니까 스트론튬 세슘, 다 낮게 나와서 괜찮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지금 현재 재처리가 필요한 약 100만 톤 가량의 오염수에서도 여전히 스트론튬과 세슘이 적게 나올지는 상당히 미지수고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처리나 희석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바다에 방류한 오염수에 어떤 방사성물질이 얼마큼 들어 있는지 그 농도를 전혀 밝히지 않겠다는 게 지금 도쿄전력의 입장입니다.


☏ 진행자 > 바다는 인류 모두 지구 전체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입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가깝기 때문에 더 걱정이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오는 영향 어떻게 보세요?


☏ 장마리 >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구자료가 중국의 칭화대 연구팀이 마련한 건데요. 사이언스지에도 게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의미는 방법론이나 연구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에 따르면 빠르면 7개월 만에 한국 인근 바다에 이미 오염수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거고요. 이미 영향을 미친 이후부터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방사성물질이 유입이 된다는 의미인 거죠.


☏ 진행자 > 상당히 심각하게 들리는데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는 자기들은 국제법에 저촉될 일이 없다, 오염수 처리 기준을 음용 기준에 맞췄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장마리 > 음용 기준에 맞출 예정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그들의 목표이고 그림입니다. 그러니까 목표는 목표이고 숫자는 숫자일 뿐 그들의 주장이나 목표가 이 오염수가 안전할 거라는 것을 증빙하는 건 전혀 아닌 거죠.


☏ 진행자 > 목표, 주장일 뿐이다. 그러면 지금 장마리 캠페이너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상당히 심각하고 급박하고 우리에게는 아주 큰 위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는 그러면 이런 일본의 발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지금 하고 있습니까, 막을 노력하고 있나요?


☏ 장마리 > 작년 4월에 스가 정부가 오염수 해양방류를 공식화했을 때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나 외교부에 국제법으로 대응이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고요. 사실상 그린피스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국제법적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라고 제안해 온 바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 이미 검토는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떻게 조치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또 다른 국가 주체들이 태평양 도서국가연합이거든요. 한국 정부가 하고 있는 대응이 굉장히 비교적인 게 태평양 도서국가연합은 이미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양 생태계 전문가들, 그리고 방사선 피해를 연구할 수 있는 과학자들로 패널을 다 구성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부터 일본 정부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반해 한국 같은 경우에는 국제법 조치를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회의소집, 혹은 정보공개를 꾸준히 요청하겠다, 국제원자력기구와 소통하겠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 대응책이 결코 될 수 없는 거죠.


☏ 진행자 >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 장마리 > 이유를 저희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이유는 한국 정부가 밝혀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린피스가 세계 최초로 오염수 문제를 폭로한 이래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정부의 대응방식은 정말 납득이 어렵고요. 무엇보다 이런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해서 현상 유지를 할수록 한국 정부와 우리 시민들이 피해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일단 자명하고요. 또 하나 예를 들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 정부가 90년대 러시아가 해양의 방사성 폐기물을 바다에 버릴 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요.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지 않도록 예산까지 마련했고 한국이나 미국, 유럽국가들을 모두 개입시켰고 그 때문에 한국 정부도 국제해양법을 비준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캠페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 의견 모아서 정부에 직접 건의해 나갈 건데요. 국제법적으로 실제로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대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진행자 > 우리나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제법적인 대처를 해야 될 텐데요. 만약에 결과적으로 오염수 방출을 막지 못한다 일본이 강행한다 그러면 그때는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 장마리 > 지금 우리가 가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요. 오염수가 방출되지 않도록 어떤 것을 해야 되는가를 최대한 생각하는 겁니다. 방류가 이미 시작되고 나서 막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지고요. 만약에 바다 혹은 어떤 해양 생태계에서 방사성물질이 고농도로 발견했다 한들 그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인지를 증명하느라 걸리는 시간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오염은 계속해서 증가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지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역사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마리 > 감사합니다. 그린피스의 장마리 캠페이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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