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 마련 지시..폐지 현실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가족부를 없애기 위한 종합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오늘(25일)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자 한 얘기입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SNS에 올린 일곱 글자.
대선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지난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 "과거에 남녀의 집합적인 성별의 차별이 심해서 (여가부가) 역할을 해 왔는데, 이제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 하지 않았느냐…."]
이러한 방침은 대선 직후에도, 김현숙 여가부 장관 취임 이후에도 재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여 동안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오늘 열린 여가부 업무보고를 통해 조속한 폐지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하여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초 이 같은 내용은 여가부 업무보고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윤 대통령의 지시로 여가부 폐지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가부는 지난달 조직 개편을 위한 전략추진단을 만들었지만,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여가부 폐지에 따른 기능 이관 등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협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여가부 폐지에 필요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폐지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업무보고에서는 여성가족부의 정책을 한부모, 다문화 가족 중심에서 모든 가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가족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가족을 조기에 발굴하는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 아이돌보미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해, 현재 약 3만 명인 아이돌보미를 민간을 포함해 17만 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윤희진/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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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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