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대응·모금·근조화환.."경찰 반발 계속"
[앵커]
경찰들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망에는 하루 종일 비판 글이 올라왔고, 대기 발령된 당사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총경들에 이어 경위, 경감급들도 주말에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수뇌부는 이것도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조 화환 수십 개가 경찰청 맞은 편에 늘어섰습니다.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 소속과 계급을 밝힌 화환에 이런 문구 등이 적혔습니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온 경찰 직장협의회는, 이제 류삼영 총경의 대기 발령을 철회하라는 여론전을 추가했습니다.
[강학선/청주 청원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회의를 했다고 해서 이제 징계 인사조치했다는 것 자체는 저희는 부당하다..."]
경찰 내부망도 들끓었습니다.
특히 이상민 장관의 쿠데타 발언을 놓고 "망언이다", "의견 제시가 쿠데타인가", 등등의 날선 말이 쏟아졌습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경찰권을 장악하려는 게 쿠데타지.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모이는 게 쿠데타입니까? 우리는 쿠데타를 막는 겁니다."]
'내가 류삼영이다' 같은 응원 글과 함께 류 총경을 돕자는 모금 운동까지 시작됐습니다.
류 총경은 대기 발령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내분 사태가 커지면 안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경찰서장회의 참석 총경/음성변조 : "경찰청장 후보자와 대립하는 모습보다는 저희 의견을 정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조직이 너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불길은 시민사회 단체로도 번졌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의 징계를 촉구한 단체도 있었고, 반대로, 징계가 부당하다며 이상민 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 단체도 있었습니다.
총경 회의에 이어 경위와 경감 등 경찰서 팀장급 회의가 오는 30일 예고된 가운데,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들도 동참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복종과 직장 이탈 금지 등 복무 규정 준수를 지시하며, 팀장급 회의 금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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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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