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서장회의 위법성 엄정 조사"..'쿠데타'에 비유
[앵커]
안녕하십니까.
행정안전부가 경찰국을 만드는 데 반대해 주말에 총경들이 회의를 연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직접 현장에, 또 온라인으로 백 여든 명 넘게 참석하고, 무궁화 화분을 보내 삼백 명 이상이 지지의사를 밝혔죠.
회의 직후부터 정부는 수위를 높여가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9시 뉴스에서 이번 경찰국 신설과 정부와 경찰의 갈등,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복무규정에 어긋난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초유의 경찰서장 회의 이틀 만에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행안부에 신설될 경찰국은 치안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치안 현장을 책임진 경찰서장들의 집단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오해와 왜곡이 계속 누적되어 총경 회의라는 초유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회의 시작 전과 도중에 경찰 지도부가 적법하게 해산을 지시했는데도 불복종했다며, 단순 징계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며,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12·12쿠데타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의 지시에 위반해서 인위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금지나 해산 명령이 없었던 평검사회의와는 명백히 다르다며 위법성이 있는지 경찰청이 엄정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참석자 50여 명을 감찰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 겸 청장 후보자는 대기 발령 조치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직무대행 겸 청장 후보자 : "(류삼영 총경은) 직무명령을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다수의 참가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도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을 해서 대기발령을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경찰이 조직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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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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