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자원 개발..장밋빛 청사진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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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는 대체수자원 확대가 포함돼 있습니다.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말 뿐인 계획으로 그칠지 김동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시설이 설치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재이용수의 안전성이나 작물 생산 영향 등 기본적인 자료가 없다보니, 농가에서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에서는 현재 사용량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하루 1만2천여톤을 재이용수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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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IBS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는 대체수자원 확대가 포함돼 있습니다.
90% 이상 지하수에 집중된 이용량을 분산시키겠다는게 기본 취지입니다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말 뿐인 계획으로 그칠지 김동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하수처리장에 커다란 정수 처리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수를 정화시켜 농업 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식으로,
제주에는 동부와 서부 하수처리장에 1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하루 최대 1만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2곳의 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된 재이용수는 지난해 하루 평균 350톤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대 시설 용량의 4% 수준 밖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시설이 설치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재이용수의 안전성이나 작물 생산 영향 등 기본적인 자료가 없다보니, 농가에서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에서는 현재 사용량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하루 1만2천여톤을 재이용수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제주 중산간 골프장 조경 용수 등으로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해안변에서 생산된 재이용수를 중산간으로 올리기 위해선 관로 매설 뿐만 아니라, 가압이 필수적입니다.
시설 한 곳당 한해 최대 3억원이 넘게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재이용수가) 농가에 보급하는 실질적인 효율이 없다고 해서 (추가) 시설을 안 한적이 있습니다. 또 (관로) 라인을 다시 깔아야 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고..."
현재 3.6%에 불과한 대체 수자원 이용량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제주 동부와 서부에 하루 5만여 톤 규모의 염지하수 담수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전문가들도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우남칠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물에 의존하는 여러 산업들이 그 지역의 물이 가지고 있는 가용한 양에 대해서 적용 가능한 산업인지 같이 봐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대체 수원을 끌어오고 물을 정화시켜서 만들고 그렇게 하는게 지속가능한 것인지..."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이 선언 수준의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제주 지하수 보호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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