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배전노동자, 한전 지사 점거 농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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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파업 48일 째를 맞은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임금·휴가 보장과 불법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며 한국전력 지사 점거 농성에 나섰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전기노동자들은 전국 평균 수준의 임금과 하계 유급 휴가 3일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청 배전업체와의 교섭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원청인 한국전력이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점거 농성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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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조 "하청업체와 교섭 난항…방관한 원청 한전 나서라"
한전 "노사관계 직접개입 어려워…합의 도출 노력할 것"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총 파업 48일 째를 맞은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임금·휴가 보장과 불법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며 한국전력 지사 점거 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는 25일 "오늘 오후 4시부터 노조원 600여 명을 투입해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1층 로비 점거를 시작으로 현재 주차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전기노동자들은 전국 평균 수준의 임금과 하계 유급 휴가 3일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청 배전업체와의 교섭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원청인 한국전력이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점거 농성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미 50여 일을 이어온 총파업 과정 속에서 더이상 하청 배전업체와의 교섭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난 21일부터는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 교통 관제탑에서 관련 내용을 촉구하는 고공 농성까지 벌였지만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전의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국전력은 원청 위치에 있으면서도 배전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하청 업체와 노동자 사이의 교섭 과정에서도 방관하며 아무런 해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한전의 무책임한 방관이 결국 파업 상황을 현재까지 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전 전기현장의 원청인 한전은 '진짜 사장'으로서 지역 총파업 상황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라"며 "한전이 지속적으로 현 상황을 방관한다면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전력 측은 노사 관계에 직접 개입은 어려우나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입장문을 통해 "하청 업체와 배전 노동자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으나 합의가 원만히 재개되도록 독려·지원하고 있다"며 "긴급 상황 발생을 대비해 권역별 긴급 복구 체계를 구축했으며, 시급한 공사는 입찰 확대를 통해 공사를 이어가는 등 지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노동계와 협조해 빠른 시일 내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전국 평균 임금 보장, 하계 유급 휴가 3일 보장, 한전 협력업체 불법 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1일부터는 이경석 노조지회장이 전남 나주시 한전 KDN본사 앞 교통관제철탑 높이 20m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사흘 만에 철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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