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지갑 닫았다..MZ세대 '무지출 챌린지' 해보니
물가가 계속 오르자 아껴 쓰는 방법을 온라인으로 서로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20~30대를 중심으로는 하루에 한 푼도 안 써보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장서윤 기자도 도전해봤습니다.
[기자]
입사 1년 차, 25살 직장인 전다예 씨는 올해부터 가계부를 써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외식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도시락을 싸서 출근합니다.
[전다예/20대 직장인 : 3개월 가계부 분석을 했는데 식비 비중이 제일 높았거든요. 일주일에 5번, 20일 먹으면 15만~16만원이 적은 비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른 집값도 이유입니다.
[전다예/20대 직장인 : 내 월급으로는 절대 집 못 산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돈 모아서 하루빨리 집을 사야겠다. 하루에 돈 안 쓰는 날도 기록해보자…]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껴 쓰는 습관을 상징하는 '무지출 챌린지'가 번지고 있습니다.
돈을 아예 안 쓸 순 없지만, 한 달에 며칠 이상 돈 안 쓰는 날을 늘려 절약하는 겁니다.
방법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꼭 부자가 되자'며 서로 응원하기도 합니다.
한 영상은 조회수 37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직접 도전해봤습니다.
출근 수단은 버스에서 공공 자전거로 바꿨습니다.
한 달 이용권 5000원을 결제했는데, 2만5000원 가량을 쓰던 버스 요금에 비하면 한 달에 2만 원가량을 절약한 셈입니다.
점심은 일명 냉털,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털어 도시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인데요.
집에 굴러다니는 커피 쿠폰을 모아봤더니 커피를 3잔이나 마실 수 있습니다.
도전 결과는 평소보다 하루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2만 원은 아낄 수 있었습니다.
밥 사먹는 데 돈을 안 쓴 영향이 크지만, 다음엔 냉장고도 채워야 하는 데다, 저녁 모임도 있습니다.
길어지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가 아끼는 습관도 좋지만,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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