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2.2km 치솟아 최고 경보"..한밤중 화산 폭발에 '피난 행렬'

정영훈 2022. 7.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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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규슈 남단에 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에서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이틀째 강력한 분화가 이어졌습니다.

화산재가 2.2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을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는데요.

주민들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불꽃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붉은색 용암과 검은 화산재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도쿄에서 1,000km가량 떨어진 규슈 남쪽의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어제(24일) 저녁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화산재와 가스는 2.2km 상공까지 크게 치솟았고 폭발 당시 번쩍하는 섬광이 인근 가고시마현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폭발 위력은 컸습니다.

강력한 분화는 오늘 오전까지 이틀째 이어져 암석 파편이 분화구에서 2.5㎞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쿠라지마 주민] "오사카, 나고야에 사는 형제들이 괜찮냐고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했습니다."

일본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최고 수준인 레벨5로 격상하고, 33개 가구 주민 51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안내 방송] "라디오 정보에 주의하고 즉각 피난해주십시오."

한밤중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사쿠라지마 주민] "무서웠어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는 휴원 명령이 내려졌고 사쿠라지마와 연결된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사쿠라지마 주민] "집에 가족이 있기 때문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통행 금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로…"

화산재는 사쿠라지마에서 100k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스모즈루 타카오/가고시마 시장] "(가고시마 시에는 피해가 없나요?) 그렇습니다. 주민들은 차분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폭발이 지난 20년 새 세 번째로 큰 분화로 평가하면서도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4년 대분화 수준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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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남은주

정영훈 기자 (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95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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