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이 중국 전통 치마 베꼈다".."치마가 인권보다 중요?"

조희형 2022. 7.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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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죠.

디올이 중국에서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가을 신상품으로 나온 디올의 검정 치마가 중국 명나라 때 입었던 전통 의상을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데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디올 매장 인근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중국 유학생 50여 명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디올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디올이 중국의 전통 디자인을 베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시위대] "디올! (디올!) 문화 도용을 멈춰라! (문화도용을 멈춰라!)"

디올이 올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울 소재의 긴 검정 치마.

긴 트임과 함께 치마 양 옆으로 주름이 잡혀 있는데 이 모습이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때 여성들이 즐겨 입던 '마멘췬'과 같다는 겁니다.

디올이 상품 설명에서 자신들의 고유 디자인이라고 밝힌 게 중국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이윤데, 관영매체도 "중국 문화를 모르는 사람들은 마멘췬이 디올을 베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중국 인플루언서] "디올, 이게 정말 당신의 물건인가요? 당신의 고유한 디자인인가요? 중국 시장에서 장사하려면 중국인을 존중해야 합니다."

중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디올은 중국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된 치마를 삭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디올이 표절했다고 외친 이들은 젊은 중국인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문화의 중심엔 중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한, 과잉된 애국주의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 이익에 위배되는 관점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줬습니다

디올 매장 앞 중국 시위대의 맞은 편에서 열린맞불 집회.

한 사람이 "치마가 인권보다 중요하냐"는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중국의 탄압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를 벌이는 중국 유학생들 쪽으로 접근했다가 위협을 받고 쫓겨납니다.

지나가던 파리 시민은 패션 브랜드에 항의할 수 있다면 인권에 대해서도 시위할 수 있지 않겠냐며 예술의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디올(Dior)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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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디올(Dior) 공식 홈페이지

조희형 기자 (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95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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