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G2 무역 전쟁에.. 수출비중 中 ↓·美 ↑

곽은산 2022. 7.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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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미국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데엔 최근 중국 도시들의 봉쇄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수입선을 다변화해 한국 제품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보이면서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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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상반기 수출액 분석
2022년 對中 수출액 전년比 1.9%P 하락
5∼7월 석달 연속 적자 이어질 듯
對美 수출액 0.4%P ↑.. 매년 증가
IPEF 맞서 中 경제 보복 가능성도
정부, 對中 수출 강화 방안 모색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미국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주요 동시 봉쇄 영향과 중국의 제조업 기술력 향상, 미·중 무역전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 3505억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액이 814억달러로 23.2%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25.1%)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549억달러로 15.7%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대중 수출액이 6.9% 늘긴 했지만, 전체 평균 증가율(15.6%)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대미 수출액 증가율(18.2%)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 11억달러, 지난 6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대중 무역 적자 규모가 1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월간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1994년 8월(1400만달러) 이후 28년 만이다.

이런 흐름은 최근 꾸준히 지속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2020년(25.9%)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4.5%에서 14.9%로 0.4%포인트 올랐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대중 수출 비율은 26.8%에서 2019년 25.1%로 하락한 뒤 2020년 25.9%로 다시 올랐지만, 이후에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18년(12.0%)부터 지난해(14.9%)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7%까지 올랐다.

대중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데엔 최근 중국 도시들의 봉쇄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수입선을 다변화해 한국 제품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보이면서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사실상 ‘반중연대’의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다음달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대중 수출을 증가세로 돌려놓을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17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상반기 수산물 수출 규모가 약 17억1000만달러(약 2조2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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