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무는 생태 교란 '늑대거북이', 아파트 연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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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아파트 단지 연못에서 거북이가 발견됐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데, 알고보니 사람까지 공격한다는 늑대 거북이었습니다.
생태계 교란종인데, 왜 아파트 연못에서 발견됐을까요.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연못에 방생을 하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물속엔 통발이 가득합니다.
최근 이 연못에서 늑대거북 1마리가 포획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붉은귀거북 한 쌍과 리버쿠터 1마리 등도 잡혔습니다.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거북이입니다.
[아파트 주민]
"(거북이)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5년 전 이사 왔을 때부터…"
청주시는 누군가 애완동물로 사육하던 개체를 무단 방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연못 거기에만 있는 거예요. 막혀 있는 거예요.
대부분 사람들이 기르다가 갖다 놓는 거래요."
늑대거북은 북중미 지역이 원산지로,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다 자라면 최대 50㎝에 달하고 포식성이 강한 데다 강한 공격성을 띠며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파충류 판매업자]
"생각보다 크게 자라기 때문에 공격성이 있죠 아무래도, (물리면) 손가락 잘립니다."
환경부는 급기야 이달 초 늑대거북 등 2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국내 생태계 교란 생물종은 모두 36종에 달합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나 교육 등 목적으로 허가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수입하거나 사육, 양도할 수 없습니다.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기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최창규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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