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과일에 마감 전 할인 상품 인기..이젠 '짠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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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살짝 흠집이 난 과일이나, 유통기한이 다 되가는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당연히 맛이나 품질엔 별 차이가 없겠죠.
고물가 시대가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청과물코너.
새 상품인데도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한 과일과 채소들이 눈에 띕니다.
A급 상품보다 더 작거나 흠집이 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한 상품을 농가와 연계해 싸게 파는 겁니다.
같은 지역에서 난 참외인데요.
기본 참외는 한 개에 3천원 꼴인데, 조금 흠집이 난 이 참외는 1800원 정도로,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은 할인 상품에 눈길이 갑니다.
[이숙진 / 서울 용산구]
"상처난 것도 괜찮고, 집에서 며칠 냉장고에다 넣지 않고 바로바로 먹는 거는 괜찮고. 물가가 비싸가지고 주로 그런 걸 많이 찾게 되더라고요. 주부가 봉급생활하면서 이렇게 비싼 거 먹을 수가 없잖아요."
유통기한을 앞두거나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 구매할 경우, 할인받을 수 있는 즉석식품도 인기입니다.
마트뿐 아니라 편의점과 일반 음식점의 마감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재고와 할인율을 확인해 정가보다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앱을 통해 편의점 할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얇아지는 지갑사정에 자구책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혜진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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