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탓 물가 상승? "문제는 기대인플레이션"

보도국 2022. 7. 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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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상승률이 6%대로 치솟자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물가 자극을 우려하며 임금 인상 자제를 언급했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문제인데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를 이재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일부 IT 기업과 대기업에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28일)>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물가와 임금이 서로 자극하는 악순환을 우려한 건데, 노동계는 고물가가 임금 상승 탓이냐며 반발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지난 12일)> "임금인상이 물가인상을 더 추동할 것처럼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문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임금이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는 건 경제학의 통설입니다.

그러면 국내에서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은행이 최근 20년간 자료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임금상승률은 1년 뒤부터 최대 0.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임금상승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인건비 비중이 큰 개인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4∼6분기 뒤 0.2%포인트 높아졌는데, 전체 물가를 자극하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물가가 빠르게 올랐던 1990년대로 분석 기간을 더 넓혀보니, 임금 상승의 물가 자극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향후 물가 상승 예상, 기대인플레이션이 커지면 물가와 임금의 상호작용으로 고물가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경고입니다.

그 대책으로 한은은 임금상승 억제 대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하는 부분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물가 #임금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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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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