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일방적 추진 안 돼..군민 의사 따라야"
[KBS 전주] [앵커]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완주지역의 한 사회단체가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통합은 전적으로 완주군민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며 여론몰이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완주 통합 추진'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워 2026년 통합 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연도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민선 8기 전주시.
완주지역 13개 읍면 주민 6백 명으로 꾸려진 완주군애향운동본부가 우범기 전주시장의 이 같은 구상을 일방적 추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선 세 차례의 통합 무산 사례에서 봤듯이 통합 여부는 전적으로 완주군민의 의사에 따라야 하는데, 완주군과의 협의는 물론 의사 타진도 없었다는 겁니다.
군민 스스로 고민하고 논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완철/완주군애향운동본부장 : "이런 식으로는 10만 완주군민의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군민들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만 줄 뿐이며 통합에 대한 심각한 반감과 저항심만 키우게 될 것이다."]
초선인 유희태 완주군수도 경제,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은 당장이라도 가능하지만, 행정통합은 그다음 문제라며 통합 논의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입니다.
[유희태/완주군수/지난 11일 : "완주군민들의 삶을 높이고 경제를 더 발전시키고, 전북의 발전을 위해선 어떤 것이냐, 완주군민들의 논의의 선택에 따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 시장이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우범기/전주시장/지난 4일 : "완주-전주 통합이 시급하고 우리 전주 발전, 전북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1997년 이후 20년 넘도록 논쟁이 된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민선 8기에도 찬반 갈등만 낳을지,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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