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도용' 담배 제조해 18억 원어치 유통
[KBS 창원] [앵커]
'중국산 상호'를 딴 무허가 담배를 만들어 국내 중국인들에게 18억 원어치를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담배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도 피해갔고, 유해성분 함유량도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장 바닥에 누렇게 건조된 담뱃잎이 수북합니다.
["여기서 분쇄를 해서..."]
다른 방으로 가자, 잘게 부스러뜨린 담뱃잎을 종이로 돌돌 마는 담배 제조 공간이 나옵니다.
공장 한 쪽에는 포장을 마친 담배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재료로 몰래 담배를 만들어 '중국산 상호'로 포장했습니다.
국내 중국인들을 겨냥한 겁니다.
[김종석/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장 : "조잡합니다. 필터 같은 경우 자기들이 직접 구해야 되고 연초 같은 경우도 중국에서수입해서 사용한 걸로..."]
넉달 전까지 담배를 제조해 온 현장 주변입니다.
인적이 드문 논밭 주변에서 빈 공장을 임대한 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판 담배는 약 288만 갑, 한 갑당 650원 정도에 팔아 18억 7천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SNS와 중국인 상점 등을 통해 약 3천 원 정도에 팔았는데, 중국 현지에서 팔리는 금액의 1/3 수준입니다.
합법적으로 유통될 경우 담뱃값의 70%가 넘는 각종 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을 피해갔기 때문입니다.
니코틴과 타르의 함유량과 건강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도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조신행/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경고 문구를 담뱃갑 포장지의 100분의 50 이상을 해야 되고, 경고 그림은 담뱃갑 포장지 면적의 100분의 30 이상을 차지하도록..."]
경찰은 30대 총책과 중국인 공장 관리인 등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4,500만 원의 범죄 수익금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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