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 정권교체 추구..곡물 수출 합의는 유효"

정지주 2022. 7.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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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속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교체할 뜻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추구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수출항에 대한 미사일 공격 후에도 러시아는 곡물 수출 관련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를 찾았습니다.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와의 만남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인민과 역사에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도울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함께 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겁니다.

불과 석 달 전, 러시아는 그럴 계획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이 어떤 정권에서 살지는 그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키로 한 4자 합의 다음 날, 이 같은 공격이 가해지자 국제사회가 강력 규탄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타격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오데사항의 조선소 지역에서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군함과 미국이 키이우 정권에 공급한 하푼 대함 미사일 보관 창고를 파괴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안전한 곡물 수출 관련 4자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러시아와 튀르키예,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제 3자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선박을 호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도 곡물창고는 무사하다며, 농산물 수출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현지시각 22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문, 전기 충격, 구타, 불법 구금 등을 자행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권나영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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