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18일째 원인도 몰라..시장은 대책도 없이 사과만
[KBS 창원] [앵커]
창원시 '수돗물 유충 사고'가 난 지 20일이 다 됐지만, 명확한 원인 발표도 없습니다.
사고 16일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선 홍남표 창원시장도 뚜렷한 대책조차 밝히지 못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표 창원시장이 취임 이후 마련한 첫 기자회견, 진해구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고 발생 16일만입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홍 시장은 다음 달부터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사고 원인이나 향후 대책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수돗물 공급 최종 책임자로서 창원시장의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던 진해지역 시민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발표 시기가 너무 늦은 데다, 구체적인 원인이나 대책도 빠졌다는 겁니다.
[이재경/진해 YWCA 사무총장 : "원인 규명이라든가 이런 것이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브리핑 만을 위한 브리핑이 될 수 있었다는…."]
애초 오늘 예정됐던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의 사고 원인 중간 발표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를 막을 구체적 대책이 무엇인지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정순욱/창원시의원 : "이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홍남표 시장의 안일한 태도와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에 있음을…."]
수돗물 유충 사고 이후 사고 대처는 물론 수습 과정에서도 제대로 된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창원시.
창원시의회는 내일 낙동강 취수장 주변 환경 조사와 진해구민의 물 이용 부담금 한시적 면제,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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