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주 탈환에 사활건 우크라, 드니프로강 건너 남부침투 시도

김재영 2022. 7. 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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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정기 작전 공개브리핑에서 드니프로 강을 건너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남반부로 침투하려는 우크라 상륙 선박 두 척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헤르손주와 미콜라이우주 역공은 서부 전선의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어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러시아군의 방어 강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면서 우크라 군은 소규모 거주지역들을 하나씩 탈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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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가 '위장' 주민투표를 시행해 이 지역을 '헤르손 인민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7일 헤르손 주민들이 러시아의 점령에 반대하며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2.04.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정기 작전 공개브리핑에서 드니프로 강을 건너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남반부로 침투하려는 우크라 상륙 선박 두 척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러 국방부는 배와 배에 타고있던 "사전 파괴활동의 사보타지 요원"들이 다같이 전멸되었다고 덧붙였다.

러 국방부의 브리핑 내용은 반대편 우크라 군의 공개 메시지처럼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이날의 러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 군의 헤르손주 탈환 작전이 하루하루 조금씩 진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 군은 동부 돈바스 지방 루한스크주의 열세가 분명해진 6월 중순부터 러시아군이 침공 초에 '운좋게' 장악한 서쪽 끝 전선의 헤르손주에 대한 탈환 작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후 이 헤르손주와 미콜라이우주 역공은 서부 전선의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어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러시아군의 방어 강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면서 우크라 군은 소규모 거주지역들을 하나씩 탈환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에서 25일 우크라 군은 "9월에 헤르손주 전체를 탈환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다.

헤르손주는 크름반도와 맞닿아 있으나 주도 헤르손시는 우크라 동부를 종단하는 드니프로강 북안에 위치해있어 너비가 1㎞가 넘는 강을 건너야 헤르손주 핵심을 장악하게 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 헤르손 주재 안보기관 '내통' 세력의 도움으로 침공 8일째인 3월3일 '파과돠지 않는'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건너 손쉽게 헤르소시를 완전함락했다.

러시아군이 90% 장악하고 있는 헤르손주 탈환에 나선 우크라 군은 닷새 전 이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이틀 연속 폭격해 상당한 손상을 입혔다. 이에 강을 직접 건너 주의 남반부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면적 2만8000㎢의 헤르손주는 주도는 강 북쪽에 있지만 주 면적의 70% 이상이 강 남쪽에 소재해있다. 안토노프스키 다리가 완전 파괴되면 헤르손시 등 북쪽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물자 공급과 필요시 남쪽 퇴각 길이 막히게 된다. 우크라 군은 비정규 요원을 먼저 강 남쪽에 파견해 주요 시설 피괴를 시도하고 다리 남단을 봉쇄하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이번 강 남하 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 군이 그만큼 헤르손시 가까이까지 진출했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헤르손시는 드니프로강이 막 흑해로 빠져드는 하류에 위치한 흑해 항구이다. 헤르손주 구간의 드니프로강 내에는 안토노프스키 외에 또하나의 교량이 있다.

드니프로강은 헤르손주로 진입하기 전 자포리자주를 흐르며 자포리자주 구간의 강 남쪽 강변에 러시아군이 장악한 유럽 최대 원전인 에네호다르 발전소가 있고 아직 우크라 통제 아래 있는 주도 자포리자주가 좀 더 북쪽 내륙에 소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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