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장관' 2인 집중 타깃한 민주..韓·李, '엄호' 대치전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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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법무·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간에 대치 구도가 형성됐다.
정권교체로 '야당'이 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실세장관'으로 꼽히는 이들 두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경찰국 등 새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정과제들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논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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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법무장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면충돌
가까스로 연 국회..끝날 무렵 40명 안팎만 착석 '썰렁'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5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법무·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간에 대치 구도가 형성됐다.
정권교체로 '야당'이 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실세장관'으로 꼽히는 이들 두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경찰국 등 새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정과제들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 이 장관은 야당의 공세에 적극 반박하며 윤석열 정부 엄호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한덕수 총리는 야권의 질문 공세에서 비껴나 있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박범계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공직자 인사 검증과 검찰 인사 등을 두고 약 15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왜 법무부 장관이 대법관, 헌법재판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수석들까지 검증해야 합니까"라며 "국무위원 중 한 사람에 불과한데 왕중왕 1인 지배 시대, 그것을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법무부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해 공직자 인사 검증을 하는 방안을 두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한 장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 판단 없이 기본적인 자료를 넘기는 것인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 인사를 완전히 패싱 하시고…"라고 받아치며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과거 박 의원의 법무장관 재임 시절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파동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곧바로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응수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손뼉을 치는 등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와중에 박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 "내 충고요"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논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범계 의원은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을 두고 "자존심 하나로 꿋꿋하게 버티는 일선 경찰관을, 대한민국의 장관이라는 분이 염장을 지른다. 올바른 행정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도 "경찰서장 모임을 쿠데타, 즉 내란에 비유했는데 내란이 성립하려면 내락 목적이 있어야 맞지 않나"라며 "물리력 행사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에 미치지 않았다. (이 장관의 발언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임호선 의원은 "저는 오늘 민주 경찰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국민과 현장 경찰관을 대신해 질문하고자 한다"며 포문을 열더니 "시일야방성대곡, 을사늑약을 알고 있나. 경찰의 심정을 딱 대변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앞서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적절치 않은 비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장관은 "(12·12 쿠데타 비유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것들이 모여 결국 국가와 정부가 위태로워진다고 생각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장관은 "심지어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도 경찰국 추진을 하지 않았다"는 임 의원의 지적에 "아니, 30년 전의 상황과 지금이 같다고 보는가"라고 맞받기도 했다.
한편 10명의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친 오후 6시 30분께에는 상당수의 의원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40명 안팎만 남는 등 썰렁한 모습이 연출됐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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