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총경회의 위법성 엄정 조사"..'쿠데타'에 비유

김민철 2022. 7. 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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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경찰국은 치안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데도 오해와 왜곡으로 집단 행동까지 했다며, 위법성을 엄정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초유의 경찰서장 회의 이틀만에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행안부에 신설될 경찰국은 치안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치안 현장을 책임진 경찰서장들의 집단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 "그 취지와 신설 배경에 대한 오해와 왜곡이 누적되어 총경 회의라는 초유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회의 시작 전과 도중에 경찰 지도부가 적법하게 해산을 지시했는데도 불복종 했다며, 단순 징계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며,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12·12 쿠데타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의 지시에 위반해서 인위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금지나 해산명령이 없었던 평검사회의와는 명백히 다르다며, 위법성이 있는지 경찰청이 엄정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은 이미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참석자 50여 명을 감찰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자는 류 총경 대기 발령에 대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지시 명령과 해산 지시를 불이행한 복무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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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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