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고물가 시대, '짠테크'에 뛰어든 MZ세대

문별님 작가 2022. 7.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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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고물가 시대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요즘인데요. 


플렉스를 외치던 MZ세대들이 이제 짠테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민영 박사와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 요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돈을 모으는 '짠테크'라고 한다죠? 


이른바 짠테크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맞습니다. 18일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서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라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얼마나 느끼는지를 수치화한 겁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이 수치가 9.0포인트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2.9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1999년 6월 이래로 지금 최고치 라고 하고요. 


이렇게 고물가가 지속되고 또 그리고 2030 입장에서는 월급이 오를 방법도 사실은 없고, 그렇다 보니까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 거죠.


이혜정 앵커 

이런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2030 취준생 그리고 직장인들 짠테크 구체적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가장 먼저 하는 게 지금 밥값을 줄이는 거라고 해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어요. '런치플레이션' 런치하고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식비가 올라서 부담이 되니까 식비라도 줄여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게 배달 앱을 삭제를 하고 또 직장인들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고, 이런 현실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24세 최연소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여성의 이야기가 한 번 메스컴을 탄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 식비로 한 달에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쓴다는 사연이 한번 보도가 된 적이 있어서 굉장히 놀란 적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밥은 집에서 해결을 하고 저녁밥은 회사의 잔반을 활용을 하고 그리고 식재료는 어떤 이벤트에 참가를 해서 포인트로 받으면 좀 저렴하게 구입을 하고, 이런 식으로 식비를 줄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가 식비는 당연히 든다, 그리고 먹는 건 잘 먹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먹는 것까지도 줄여야 되는 이런 시대가 온 것이죠. 


식비 외에도 핸드폰 요금을 줄이기 위해서 알뜰폰을 선택을 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또 최근에는 SNS에서 '무지출 챌린지'라고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  SNS에 지출을 하지 않은 무지출 인증샷을 올리고 공유하고 또 이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식사나 커피는 회사에서 해결을 하고 또 중고 거래를 활용을 해서 소소하게 부수입을 올리면서 무지출을 실천을 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일주일에 두 번은 '노머니데이'를 실천을 한다거나 의식적으로 아끼는 습관을 좀 드리도록 하는데 MZ세대들은 이러한 생활 태도를 궁상이라고 보지 않고 굉장히 존경해야 되는 생활 태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죠.


이혜정 앵커 

그러니까 무지출, 일단 안 쓴다는 얘기잖아요?


근데 이런 짠테크가 유행을 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이 또 커지고 있다고 해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맞습니다. 우리 모두들 알고 계시는 아마 '당근마켓' 아실 거예요. 


근데 MZ세대들은 중고 제품에 대해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집에다가 쟁여놓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또 몇 번 사용하지 않을 건데 새 것을 구입을 해서 또 필요하지 않으면 처치 곤란이 되고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 당근마켓의 창업자인 김재원 대표는 매주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굉장히 쓸모 있을 것 같은데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쓰레기도 조금 줄여보고자 또는 환경 문제를 조금 해결을 한번 해보고자, 이러한 데 생각을 갖고 창업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입던 옷을 되파는 중고거래 사이트도 지금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사몰에서 구입을 하고 입던 옷을 다시 되파는 거예요. 


그러면 40%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 매입을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왜 옷을 사고, 손이 안 가는 것도 사실은 많거든요. 


그리고 또 대형 브랜드 몰에서도 중고 거래 사이트를 지금 속속들이 오픈을 하고 있는데 중고 의류를 매입을 해서 최대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신세계 롯데 현대 우리가 알고 있는 대형 백화점도 중고 거래 업체에 투자를 한다거나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중고 거래 활성화에 지금 다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니까 중고 거래, 중고 제품, 이런 것에 대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이제 보여주는 대목인 거죠.

그리고 기프티콘 선물 많이 받으시잖아요. 


근데 우리가 또 쓰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프티콘을 거래할 수 있는 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보면 그만큼 중고거래 시장이 확대됐다고 저희들이 볼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무지출', '짠테크' 중고 거래 이 배경에는 어떠한 사회적 요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있습니다. MZ세대들이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불안입니다. 


고물가가 계속된다 경기 침체가 길어진다, 이럴수록 불안한 마음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은데 30대 1억 모으기, 이런 게 굉장히 유행이었었어요. 


근데 그 이유가 종잣돈을 모아서 무언가에 투자를 할 목적이었습니다. 


근데 투자를 하는 최종의 목표는 내 집 마련 네 네 이었었던 것이죠. 


실제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의 중간 가격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78년, 그러니까 MZ세대들이 이러한 통계를 계속 접하다 보니까 안 되겠다, 나도 무언가 투자를 해야겠다, 그래서 실제 80%가 일상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그 목적 역시 내 집 마련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 40%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월급을 하나도 쓰면 안 돼, 그래서 다 모아야 한다는 방법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최근에 코인 투자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실제 가상자산 투자자의 55%가 MZ세대였습니다. 


그런데 또 그 이유가 있었던 게, 월급이 22% 오르는 동안에 코인이 150배 올랐습니다. 


그리고 집값은 125%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2030이 부동산, 주식, 코인 그 어떠한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런데 이 또한 잠시였습니다. 


코인의 몰락, 아마 아실 거예요. 


다시 되돌아오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빚을 내서 투자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들도 생기고 하다 보니까 다시 되돌아가서 무지출 짠테크를 시행을 하게 된 거죠. 


"저성장이 뉴노멀이 되었다. 경기 침체가 얼마간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전쟁까지" 그래서 이런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MZ세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예전에 우리가 욜로로 시작을 해서 플렉스, 이런 용어들로 MZ세대들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은 이 또한 옛날 말이 된 거죠. 


그래서 실패 없는 무지출로 자신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혜정 앵커 

네, 이런 MZ세대의 짠테크, 예전이면 궁상, 이런 생각도 했을 텐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또 현명한 소비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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