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유치할 것"

박경만 2022. 7.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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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56)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이라크 하바니야 등 국내외 수많은 도시사업을 기획·연구한 도시전문가다.

"국내외 첨단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선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에 고양시의 강점인 의료·콘텐츠 관련 특화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양 메디컬밸리'와, 영화·드라마·공연·전시 등 콘텐츠 생산·소비 거점인 '케이(K)-콘텐츠 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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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메디컬벨리·K-콘텐츠 플랫폼 조성
자유로∼강변북로 지하도로 건설
신분당선 삼송∼일산 연장 추진
경기북도 분도 앞서 자생력 확보"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제공

이동환(56)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이라크 하바니야 등 국내외 수많은 도시사업을 기획·연구한 도시전문가다.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정책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12년 만에 고양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14일 고양시청 회의실에서 만난 이 시장은 “고양시에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들어오게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 첫날 1호 결재는 ‘경제자유구역추진단’ 발족이었다.

“국내외 첨단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선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에 고양시의 강점인 의료·콘텐츠 관련 특화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양 메디컬밸리’와, 영화·드라마·공연·전시 등 콘텐츠 생산·소비 거점인 ‘케이(K)-콘텐츠 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도시계획전문가로서 현재 고양시를 평가한다면?

“고양시는 불과 30년 만에 군에서 특례시로 승격하며 획기적인 발전을 했지만 그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족도시로 나아가려면 출퇴근 교통 문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재개발·재건축 등 세가지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

―신분당선 연장,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등 굵직한 교통공약을 내놨다. 실현 가능한가?

“신분당선 일산 연장, 지하철 3호선 급행화,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로 서울까지 30분 교통망을 추진하겠다. 신분당선 삼송~일산 연장안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변경 반영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3호선은 대곡, 원당, 지축 등 지상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면 급행 운행을 할 수 있다. 지하고속도로는 서울시에서 이미 진행중인 교통대책으로 실현가능성이 충분하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도 설치를 공약했다.

“입지적으로만 보면 분도는 이미 했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 여건을 따져보면 쉽지 않다. 접경지역에 위치한 경기북부는 군사시설보호, 그린벨트, 수도권과밀억제 등 여러 규제를 받아 남부와 경제 격차가 심각하다. 경제자유구역도 남부는 평택과 시흥 두곳이나 있는데 북부는 한곳도 지정이 안 돼 있다. 분도에 앞서 북부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나가겠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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