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까지 뛴 회사채 금리.. 기업 돈줄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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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금리가 8%대 중반까지 치솟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7~8%대 회사채 발행금리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고금리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8일 P-CBO를 찾은 경방신약, 대원케미칼, 대우선재, 솔텍, 신성스틸, 지바이오텍, 중헌제약 등 다수의 기업이 연 7%대 이상의 금리에 사모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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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어려워진 中企 몰리는데
기관은 손실 우려에 투자 꺼려
수급 악화 → 금리상승 악순환
■7~8%대 고금리 회사채 줄줄이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7~8%대 회사채 발행금리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15일 1년 만기 사모채 40억원어치를 연 7.2%대에 발행했다. 한 달 전인 6월 13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표면이율(연 6.0%)에 비해 조달비용이 1.2%p나 늘어난 것이다.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은 BB0로 투기등급에 속한다. AJ네트웍스도 지난 22일 사모채 2년물 35억원어치를 연 5.55%에 발행했다. AJ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23일 발행한 사모채 표면이율이 연 4.2%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는 8개월 사이 1.35%p 뛴 셈이다.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고금리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중소기업들이 사모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시장 수급악화까지 겹쳐 고금리에 간신히 조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해운중개업체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 통신장비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사모채 시장에서 연 8.5%에 사모채를 발행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도 뛰었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도를 지원하는 채권이지만 6~8%대 금리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 6월 28일 P-CBO를 찾은 경방신약, 대원케미칼, 대우선재, 솔텍, 신성스틸, 지바이오텍, 중헌제약 등 다수의 기업이 연 7%대 이상의 금리에 사모채를 찍었다.
중소기업들이 고금리를 감수하면서 자금조달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반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들은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올해 들어 10대 그룹 계열사들은 회사채 차환보다 현금상환을 택하고 있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올해 10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181조9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2조2446억원 순증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에만 10조원 넘게 순증한 것을 고려하면 순증세는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등급 ) 평균 금리는 연초 연 2.460%였으나 지난 22일 4.2%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조건 BBB-등급 금리는 연 8.316%에서 9.98%대까지 올랐다.
■회사채 투자 축소하는 기관들
채권시장의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은 악화된 수급도 한몫한다. 채권평가손실을 우려하는 기관들의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경기침체 공포도 투심을 끌어내린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1~22일 기관투자자들은 28조18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순매수(35조6639억원) 금액 대비 7조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실제 최근 대부분의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등 채권 딜링기관은 채권가격 급락(채권금리 상승)으로 기존 채권 운용손실이 커지고 있다. 채권 운용손실이 계속되면서 기관들의 채권 투자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자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동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는 2조18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3640억원) 대비 500%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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