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당일 PCR 검사 받아야.. 붐비는 인천공항 검사소 [현장르포]
"검사비 8만원 비싸다" 불만도
재운영 서울역 검사소도 북적
■"입국 하루 만에 검사" 혼란과 불만
25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선 24시간 임시선별검사소가 총 2곳 운영되고 있었다. 중앙재난대책본부가 25일부터 해외 입국자에게 입국 3일 안에 PCR 검사를 받도록 하던 방침을 입국 1일 내 검사로 강화하면서 검사소에는 사람이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15분께 1터미널 동쪽 코로나19검사센터 앞에는 입국자 약 25명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는 PCR 검사 비용으로 8만원을 내야 하지만 일부 입국자들은 무료로 동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대신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다. 입국 당일 검사를 받으려면 시간이 촉박해서였다. 태국 방콕에 다녀온 김모씨(32)는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았다. 김씨는 "당장 내일 출근해야 해서 빨리 음성 확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동네 갔다가 언제 검사받고 언제 나오나 싶어서 8만원을 결제하고 검사받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변화에 혼란과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베트남 여행 후 입국한 대학생 김모씨(24)는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질병관리청에서 '5월 23일 0시부터 입국시 48시간 이내 PCR음성확인서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 병행 인정'이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김씨는 "문자에는 48시간 이내 받으라고 나와있는데 안내문에는 24시간 이내 받아야 한다고 해서 헷갈렸다"고 말했다.
일본인 엔도 아야카씨(27)는 "일본은 검사 비용이 4000엔인데 8만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병원에 있는 가족 만나기 힘들다"
서울시 중구 서울역 앞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서울시에서 지난 22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려 총 2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시민들이 줄을 맞춰 섰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인해 병원 및 요양병원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보기 위해 PCR 검사를 받는다는 한모씨(95)는 "아내를 보기 위해 병원에서 필요하다고 해서 받는다"며 "원래는 병원에서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들어갔는데 이제는 PCR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씨는 "PCR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약속을 잡을 수 있어 아직 면회 예약도 못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에 연락해 예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인 23일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모씨(58) 또한 "병원에 간병하러 가려면 3일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왔다"며 "음성으로 나오면 바로 병원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입원할 때도 힘들었다. 환자라고 집으로 와서 해주는 것도 아니었다"며 "병원에 아픈 몸을 이끌고 가서 검사를 받고 다시 집으로 왔다가 음성이 나오자 다시 병원으로 입원하러 갔다"고 말했다.
일선 공무원은 합리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업무 과중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람들이 저녁에 검사를 받을 수 없었는데 서울역 검사소처럼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검사소를 만든 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보건소도 토요일, 일요일까지 운영하는데 임시선별검사소까지 운영해야 하니까 관리하는 직원들은 업무가 많아진다. PCR검사 대상자가 아닌 분들이 찾아오기도 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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