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 투자심리 12년來 최악.. 기업 신용등급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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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12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조달증권이 효율적 단기 자금조달 수단 이외에 장기자금 조달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기업어음 비중의 과도한 확대는 신용등급의 왜곡, 금리 상승기 환매의 어려움 등으로 운용상품의 유동성 저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체력을 가늠하는 민감한 지표인 만큼 현금 유동성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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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스프레드 최대치 기록
공모채 발행 일정 줄줄이 연기
CP 등 단기금융시장 비대 조짐
■회사채 투자심리 최악
25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신용등급 AA- 기준)는 이달 22일 현재 92.8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2010년 7월 26일(93bp)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월 3일 연 1.852%(키스채권평가 기준)였지만 지금은 연 3.210%로 135.8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2.458%에서 연 4.138%로 168.0bp 높아졌다. 채권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다양한 악재가 혼재하면서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 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공모 회사채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7~8월 중 공모 회사채 발행 채비를 하는 기업들은 HD현대, 통영에코파워, 롯데손해보험, SK텔레콤 등 대기업 계열사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발행시기를 보류하며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조달이 급한 기업들은 일단 사모채, 단기금융시장(유동화 시장 포함)으로 파고드는 모습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기업어음(유동화CP 포함) 잔액은 238조814억원(22일 기준)으로 1년 전(211조7062억원)보다 26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장기 CP 잔액은 같은 기간 17조4068억원에서 38조372억원으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장기 CP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CP는 만기가 1년 미만으로, 3~6개월마다 차환하거나 상환하는 단기물이지만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1년물 이상의 장기 CP 발행을 늘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단기조달증권(기업어음·전자단기채권) 시장이 비대해지는 것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향후 단기금융시장발(發) 유동성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조달증권이 효율적 단기 자금조달 수단 이외에 장기자금 조달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기업어음 비중의 과도한 확대는 신용등급의 왜곡, 금리 상승기 환매의 어려움 등으로 운용상품의 유동성 저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성장동력 약화
올해 하반기 거시환경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용등급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체력을 가늠하는 민감한 지표인 만큼 현금 유동성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긍정적 등급전망 및 상향검토가 부여된 기업 수는 28개, 부정적 등급전망 및 하향검토가 부여된 기업수는 36개로 부정적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과 함께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통제불능 상태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고강도 통화정책과 금리인상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업과 금융 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감안할 때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동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특히 투기등급에서 부정적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전했다. 또 "6월 말 기준으로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의 상당수가 투기등급"이라며 "비우호적인 거시환경을 감안할때 투기등급은 하향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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