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전 영웅 옴스테드 장군에 조의.."영원히 기억"

'장진호 전투' 등에서 공 옴스테드 장군 숙환으로 별세
"영웅들 희생으로 세워진 한미동맹 더욱 굳건히 지킬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전 참전용사로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군 해병대 중장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고 옴스테드 장군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장군님께서는 72년 전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서 큰 활약을 하셨고 공산화의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특히, 영하 30도가 넘는 극심한 혹한 속의 장진호 전투의 승리는 장군님을 비롯한 미(美) 해병대 대원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이뤄낸 위대한 승리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장군님께서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유와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셨고, '한국 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진정으로 승리한 전쟁'임을 강조했다"며 "대한민국은 장군님과 같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위대한 영웅들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영웅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故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님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미 뉴욕주 올버니 출신인 옴스테드 장군은 미 해병대 1사단 소속 병사로서 6·25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부터 17일간 함경남도 장진·함주군 일대에서 미 해병대 등 유엔군이 중공군과 격돌한 전투다. 특히 미 해병 1사단은 영하 30도 안팎의 혹한 속에서 아군보다 8~10배 많은 12만명의 중공군을 상대로 퇴각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옴스테드 장군은 이후에도 다양한 전공을 세워 병사에서 장교로 임관했으며, 41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1989년 3성 장군으로 예편했다.

옴스테드 장군의 장례식은 오는 28일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미 해병대 기념 예배당에서 엄수된다. 옴스테드 장군은 관티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