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정치적 중립 지키자는 회의가 쿠데타?.. 많이 나가셨다"

이보람 2022. 7.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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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최근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한 회의가 어찌 쿠데타겠느냐. 장관께서 너무 많이 나가셨다"라고 말했다.

류 전 서장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회의가 열린 23일 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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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최근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한 회의가 어찌 쿠데타겠느냐. 장관께서 너무 많이 나가셨다”라고 말했다. 류 전 서장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회의가 열린 23일 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됐다.

류 전 서장은 “경찰 내부의 반발 분위기를 평가절하하려고 프레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 장관이 경찰국 신설 배경을 역대 정부가 음성적으로 경찰력을 장악해온 것을 개선하는 것에 있다는 취지로 브리핑한 것에 대해 “정치 권력이 경찰력을 장악하는 것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행안부에 경찰국이 신설되면 총경 이상 인사권을 장악하게 된다. 모든 경찰이나 경찰 간부들이 장관을 바라보고 일하게 된다. 그래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전 서장은 “경찰의 중립을 위해선 국가경찰위원회가 실질화, 상설화하고, 권위를 높여 경찰력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중립을 위해 국가경찰위원회에 여야, 시민단체가 공평하게 추천한 위원들이 참여하고, 총리 직할로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우리 내부적으로도 이런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 전 서장은 이날 연차를 내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오찬을 하면서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울산경찰 직장협의회는 이날부터 울산경찰청 입구에서 류 전 서장 지지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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