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역대급 엔저에도 2분기 영업이익 14% 줄 듯
공급 혼란·생산 감소 영향도
올 들어 계속된 엔저 기조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의 2분기(올 4~6월) 영업이익이 14%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화 가치 약세가 수출 경쟁력 상승 등을 통해 수익 확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엔저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시장 예측치(애널리스트들 전망치)에 따르면 도요타의 2분기 연결영업이익이 8529억엔(약 8조2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에 비해 1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기루 엔저 효과'라고 진단했다.
올 2분기 평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9엔 후반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엔 이상 하락했다. 당초 도요타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가량 낮아지면 연간 이익이 450억엔가량 확대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 2분기에는 엔저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3000억~4000억엔가량의 이익 증대 효과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가 예측했던 엔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올 2분기 이 회사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철·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량 감소에 있다. 도요타는 금년도(올해 4월~내년 3월)에 원재료 가격 상승이 1조4500억엔가량의 이익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은 2분기에 3600억엔 이상의 이익 감소 효과를 내며 엔저의 이익 증가 효과를 거의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반도체 부족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이 생산대수 감소로 이어진 것도 2분기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도요타·렉서스 브랜드의 세계 생산량은 207만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3%가량 줄어든 수치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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