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에도..질병청 "기존 대응조치 유지", 왜

이창섭 기자 2022. 7.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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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5일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등 위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기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위기 상황이 '주의'로 유지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 방역 대책반 운영을 통한 비상 방역 체계를 지속하고, 기존 원숭이두창 방역 대응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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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전역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07.24.

방역당국이 25일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등 위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기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의 원숭이두창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에 따라 이날 위기 평가 회의를 개최했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위기 상황이 '주의'로 유지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 방역 대책반 운영을 통한 비상 방역 체계를 지속하고, 기존 원숭이두창 방역 대응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국내 원숭이두창 유행 양상에는 변화가 없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해외 동향 파악 및 감시를 철저히 하고 필요시 백신과 치료제 추가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안전 여행 수칙 준수, 의료진의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전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발생이 많은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서 오는 입국객의 발열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기도 했다.

이달 20일에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도입해 국내 시·도 병원에 공급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75개국에서 1만6313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로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날 기준 국가별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스페인 3125명 △독일 2268명 △미국 2581명 △영국2213명 △프랑스 156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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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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