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강택 대표 "목에 칼 대고 논의할 수 없는 것..TBS, 팩트 근거해 판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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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둘러싼 최근 상황, 황당하고 화가 나... 폭력적이고 정쟁적- TBS, 3개의 채널로 공적인 역할 수행... '교통'은 그냥 한 부분에 속하는 것- 뉴스공장 = TBS, 교통방송? 주술적인 어떤 행위를 보는 느낌 있어- TBS 저널리즘, 총제적 진단할 필요는 있어... 문제 있다면 숙의- 지역성 위한 프로그램 병립하고 있어... 왜 꼭 뉴스공장 폐지하고 가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팩트에 근거에 TBS 현 상태를 판단해 책임지라면 질 수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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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둘러싼 최근 상황, 황당하고 화가 나... 폭력적이고 정쟁적
- TBS, 3개의 채널로 공적인 역할 수행... '교통'은 그냥 한 부분에 속하는 것
- 뉴스공장 = TBS, 교통방송? 주술적인 어떤 행위를 보는 느낌 있어
- TBS 저널리즘, 총제적 진단할 필요는 있어... 문제 있다면 숙의
- 지역성 위한 프로그램 병립하고 있어... 왜 꼭 뉴스공장 폐지하고 가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 팩트에 근거에 TBS 현 상태를 판단해 책임지라면 질 수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25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강택 TBS 대표이사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폐지 조례안’.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 김현기 서울시의장을 인터뷰한 바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 조례안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TBS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 이강택 대표를 모시고 직접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이강택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지난주에 서울시의장님이 워낙 세게 또 얘기를 하고 가셨어요. 그래서 반론도 들어봐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격랑에 휩싸여 있다 이런 언론 보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최근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강택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황망하다.
▷ 최영일 : 황망?
▶ 이강택 : 네, 황망하다. 그러니까 첫째는 황당하다. 두 번째는 좀 솔직히 말씀드리면 화가 난다, 분개한다 이 두 가지가 같이 결합돼 있어요. 황당한 이유는 뭐냐 하면 저희의 지금 실제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이미지, 과거의 브랜드에 근거해서 “그냥 너희는 교통방송이야, 너희는 낡았어, 그러니까 없어져”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 저희가 지금 보면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와 굉장히 다양한 공적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현실에 근거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이름 자체가 ‘미디어재단 TBS’예요. 왜 그렇게 바꿨겠어요? 옛날에는 소문자 tbs이었는데 지금은 대문자 TBS로 바뀌었잖아요. 어찌됐든 그런 거고 두 번째 이제 좀 화가 난다고 말씀을 드리는 건 뭐냐 하면 이걸 무슨 적폐청산을 하듯이 1호, 2호 이렇게 하는 것도 사전에. 그러니까 자기들끼리만 딱 이렇게 모여서 그냥 저 의견대로 해서 확 행동하는 거예요. 사실 실제가 어떤지 제가 보기에는 우리 TBS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도 지금 현안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그런 상태에서 더불어서 좀 얘기를 하면서 숙고해서 하나하나 이런 걸 해야될 텐데. 그리고 미디어라는 게 굉장히 언론 문제는 복잡하고 미묘한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다.
▷ 최영일 : 미디어, 특히 우리가 시사, 언론 쪽 팩트를 중시하는데 지금 이 대표님 말씀은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것 같다.
▶ 이강택 : 그러니까 굉장히 이게 폭력적이고 정쟁적이다.
▷ 최영일 : 정쟁적이다.
▶ 이강택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황당하고 분개한다 이렇게 이제 입장, 느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계속 지금도 좀 일부 오해가 있는 게 ‘교통방송’ 이렇게 부른단 말이에요. ‘교통방송’이라는 이 명칭 때문에 교통과 주로 기상 정보를 다루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말씀하신 TBS는 지금 종합 채널이고 시사, 예능, 뭐 교양 다 하시고 수도권 유일의 공영방송이기도 하단 말이죠. 그동안 TBS가 수행해왔던 역할 좀 어떻게 규정해주시겠습니까?
▶ 이강택 : 잘 말씀해주셨는데 저희가 채널이 3개가 있어요. 채널별로 말씀을 드리면 라디오가 2개의 채널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영어 FM 방송이에요, eFM. 그러니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소통하는 또는 다문화 가정들을 대상으로. 그래서 재난 정보도 주고 다양한 소통 정보를 준단 말이죠. 이 기능을 저희밖에는 할 데가 없어요, 수도권에서. 그리고 저희가 만든 이 콘텐츠를 광주, 부산에서 다 이렇게 무상으로 해서 릴레이 중계를 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이강택 : 네, 이런 공적인 역할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다음에 저희가 TV 채널이 있는데 그건 지역 정보, 지방 정보 채널이에요. 지방자치 정보 채널.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 동네 라이브’ 같은 그런 로컬 뉴스들 이런 것들을 이제 공급하는 것이고요, 시사 프로그램으로. 그다음에 ‘역사 스테이 흔적’. 그래서 우리 서울에 있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얘기들을 갖다가 유적과 더불어서 한다든지 이런 역할들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사실은 시민의 자치 참여, 그러니까 시민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들을.
▷ 최영일 : 주민 참여 프로그램.
▶ 이강택 : 네, 그래서 ‘우리 동네 라이브’라고 해서 매일 라디오에서 1시간 15분씩 이렇게 해서 방송하고 시민 영상 특이점 뭐 그래서 또 그런 것도 하고 이런 식의 저것들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정말로 ‘뉴스공장’은 이 3개의 채널 중에서 1개의 채널인 95.1의 딱 2시간 이거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그런데 마치 이게 ‘뉴스공장 = TBS, 교통방송’ 이런 식으로 다 이렇게 묶은 실제와 부합되지 않는.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마치 무슨 이게 딱지를 딱 붙이면 그러면 그 사람이 또 그 색깔이 그렇게 변하나요? 이런.
▷ 최영일 : 낙인 효과 같은.
▶ 이강택 : 네, 주술적인 어떤 행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 최영일 : 특정 프로그램 하나의 색깔을 전체 채널로 좀 와전한 거 아니냐. 지금 언급해주신 프로그램 시간대에 KBS 1라디오는 ‘최강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지금 말씀하신 그런 다양한 역할, 지방자치 또는 외국인 대상 또는 다문화 대상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울시의회가 조례안을 통과시킬 경우에는 지금 TBS의 예산 지원 자체가 중단될 수 있는 위기 아니겠습니까?
▶ 이강택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관련해서 지난주 저희가 인터뷰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교통방송이 목적과 목표를 달성했고 수명을 다했다.” 이렇게 취지를 밝히시더라고요. 그러면 이제는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과거에는 저도 교통방송 들으면 통신원, 택시 기사분들이 막 전해주셨잖아요? 여기 사고 났다, 여기 밀린다. 그런데 이런 “교통방송으로서의 본질은 무의미해졌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우리는 그것만 하는 게 아니다 외에 또 어떤 반론을 좀 주시겠습니까?
▶ 이강택 : 이미 저희가 재단으로 전환될 때 그 이전부터도 이런 문제들은 당연히 제기가 됐던 것이고 그래서 어떻게 방향 설정을 할 것이냐 그래서 이제 시민 참여 콘텐츠라든지 또는 로컬 정보라든지 이런 쪽으로 저희가 다양하게 모색을 해온 거예요. 그런 거고 그래서 실제로 지금 조례에도 보면 조례의 1항이 뭐냐 하면 TBS의 역할에 대해서 뭘 하고 있냐 하면 첫 번째가 시민들의 동등한 정보 접근권, 두 번째가 시민의 시정 참여를 갖다가 증진시킬 것, 세 번째가 문화예술진흥 이렇게 돼 있지 어디에도 교통이라고 돼 있지 않아요. 교통은 저희가 사업 예시한 것 중에 그냥 한 부분에 속하는 거고요. 다만 뭐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는 거죠. 우리가 그래서 지금은 교통을 가지고 라디오에서 뭐 별도로 한 2시간짜리 프로그램도 하고 또 유튜브로도 만들고 별도 채널이 있기는 해요. 그리고 또 특히나 뭐냐 하면 재난이 닥쳤을 때, 폭우가 쏟아지는지 이랬을 때 저희가 항상 보면 재난 특집을 그렇게 하거든요. 그런 기능은 앞으로도 또 필요한 거니까 그만큼 해야 되는 거고 그런 거예요.
▷ 최영일 : 그래요. KBS도 재난이 닥치면 저희가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그런 긴장들을 하게 되고 또 탈것들에 대한 정보들도 전해주시는 프로도 있고요.
▶ 이강택 : 모빌리티 프로그램 이런 것들.
▷ 최영일 : 그러니까 그거를 좀 확장해서 다양하게 해서 지금 서울시의회가 제기하는 문제는 이미 수년 전에 다 고민했고 정체성을 확장해왔다.
▶ 이강택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김현기 의장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이번 조례안은 TBS를 폐지하려는 것이 아닌 방송 독립을 촉진하는 진흥 조례다. 폐지라고 돼 있지만 진흥이다. 교통방송이 자체적으로 진로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조치는 6.1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민의 뜻이며 세금을 더 필요한 부분에 쓰기 위함이다.” 이런 근거도 들었어요. 어떻게 좀 일부는 동의가 되십니까?
▶ 이강택 : 아니요, 전혀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하는 지금 시로부터 출연금을 매번 받고 있는데 출연의 근거가 아까 말씀드린 조례에 다 목적이 그렇게 쓰여 있고 그것에 부합하는 콘텐츠들을 하라고 저희가 출연을 받는 거예요. 그런 것이지 저희가 ‘뉴스공장’을 위해서 그거를 한다? 전혀 아니고요. ‘뉴스공장’은 오히려 사실은 아시다시피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어요.
▷ 최영일 : 수익을 내고 있다, 프로그램 자체가.
▶ 이강택 : 네,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보면 교차보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른 시에서 충분히 돈을 출연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그걸 ‘뉴스공장’이 번 수익으로도 많은 부분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
▷ 최영일 : 알겠습니다. TBS에서 시사가 강화된 이후에 보수 진영은 물론 일부 진보 진영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것이 공정성 이슈다 이렇게 언급할 수 있겠는데요.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정치 성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특정 시각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강택 : 원래 공정성이라는 게 참으로 복잡하기도 하고 어려운 주제잖아요. 특히 시비는 잘 걸 수 있는데 구현하기는 정말 어렵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흔히들 착각을 하는 게 뭐냐 하면 몇 가지 입장을 갖다가 특히 여야의 입장을 절충하거나 또는 기계적으로 반영하면 그게 공정한 거다 이렇게 착각을 하는데 사실은 BBC 같은 데서는 ‘적절한 불편부당성’이라고 얘기를 해요. 왜 적절한 거냐면 사실과 진실이 먼저 앞서는 거거든요. 그래야지 이걸 기계적으로 섞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문제인데 그래서 실제로 TBS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에 실제로 따져보면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의회 의장께서 선거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실제로 그분들이 얻은 표는 30프로 불과하고 누가 지적했듯이 그리고 실제로 과연 여론조사 하면 그렇게 차이가 날까요. 저는 그렇게 보이지도 않거든요. 이거는 그야말로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숙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 그런 문제이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영국에서도 BBC 보도에 대해서도 이제 여러 가지 시비들이 있죠.
▷ 최영일 : 편향적이다.
▶ 이강택 : 그럼요. 특히 진보 편향이라고. 그러니까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 RAI라는 공영방송사가 있는데 채널이 3개에 있어요. 이건 그래서 공산당, 기사당, 기민당. 정당별로 나눠져요. 그리고 네덜란드 같은 데 이런 데서는 아예 종교단체나 이런 데 다 시간을 그냥 이렇게 임대를 해줘요. 그리고 실제로 미국에서는 공정성 문제 이건 더 이상 정치적 대상은 시비의 대상은 아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있고 이런 거죠.
▷ 최영일 : 미국의 경우에는 생태계에 맡겨서 극히 우파적인 방송도 있고 좌파적인 방송도 있고 생태계 자체가 균형을 잡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좀 기계적 균형이 중립이고 공정 아니냐 그런데 그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얘기해 주셨어요. 대표를 맡으신 게 2018년 그리고 TBS 저널리즘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노력이 진행돼왔다 어떻게 자평하실까요?
▶ 이강택 : 저는 일부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제 할 도리는 다 했다. 왜냐하면 이 언론사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경영과 편집 또는 편성은 분리되는 겁니다. 그렇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게.
▷ 최영일 : 대표님은 어차피 편집 편성에 관여 안 하시겠네요. PD들이 하고.
▶ 이강택 : 관여 저는 못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전에 제가 “저 진행자 빼” 아니면 “저 패널 출연자 출연시키지 마”, “이 아이템 다루지 마” 이렇게 못합니다. 그렇죠? 반면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냐면 사후적으로 간접적으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인사권이나 예산권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와서 과거에 제가 오기 전에 TBS에서는 이 프로그램별 심의 체제라든지 이런 게 아예 갖춰져 있지 않았었어요. 제가 그리고 PD들도 그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심의 체제를 갖췄어요. 매일 하는 제대로 된. 그리고 제작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서 단순히 심의 규정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자세한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가고 있고요. 그러면서 사실은 이제 하나하나 이렇게 지금 쌓아서 올라가고 있는 단계인 거고요. 그 외에도 사실은 제가 제작진에 대해서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약간의 에러들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징계권을 행사를 안 했겠습니까? 인사위원회에 해부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책을 폈죠, 사실.
▷ 최영일 : 하지만 경영적인 역할이고 편집 편성은.
▶ 이강택 : 한계가 있다라는 말씀을.
▷ 최영일 : 한계가 있다. 독립돼 있다. 인터뷰 초반에 말씀하셨는데요. TBS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해 온 역할이 적지 않다. 그런데 특정 시사 프로에 대한 정치적 평가들이 이어지면서 지금 낙인 효과가 된 것 아니냐. 그렇다면 시민참여형 수도권 공영방송이라는 지향점 말씀하신 것을 더 명확히 하고 정치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도록 TBS의 저널리즘이 전면 검토돼야 한다. 그러다 보니까 그 귀결이 이렇게 가요. ‘뉴스공장’ 폐지까지 고려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강택 : 저는 TBS의 저널리즘에 대해서 한번 총체적으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사실 과거에는 TBS에 있는 제작진들이 시사 프로그램들을 본격적으로 하도록 교육받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 또 오랫동안 이거 또 일정하게 하다 보면 관성도 생기는 거고 환경에 영향도 있고 해서 점검해 볼 필요는 있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무슨 정치인들 주도로 해서 이런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그래서 뭐냐 하면 전문가들과 내부 구성원들과 시민들과 이렇게 해서 다양하게 모여서 한 번 평가를 해보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이고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는지를 숙의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다만 ‘뉴스공장’이라는 특정 프로그램을 폐지해야지만 꼭 그 지역성 있는 뭔가를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 동네 라이브’라고 얼마 전에 시작한 우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런 것 같은 경우는 하고 있잖아요. 그냥 지금 병립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왜 그게 꼭 이걸 폐지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번 평가 숙의를 거쳐 볼 필요는 있겠다.
▶ 이강택 : 그리고 전국적인 이슈와 로컬리즘적인 이슈라는 건 기계적으로 분리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송파 세 모녀 사건 그럼 그거는 로컬 뉴스이면서 동시에 내셔널 뉴스가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누구를 넣어라 빼라 이런 문제보다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죄송한 문제지만 TBS의 두 노조, TBS 노동조합 그리고 또 언론노조 TBS 지부 연대를 해서 서울시의회의 조례 폐지 및 대표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노조가 서울시의회와 직접 대화하겠다. 이런 건데 임기가 지금 이 대표님이 내년 2월까지시더라고요.
▶ 이강택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거취 관련해서 어떤 생각하고 계세요.
▶ 이강택 : 저는 이미 몇 번 다른 매체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제 임기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건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이 자리에서도. 다만 이제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팩트에 근거해서 또 실제 지금 TBS의 모습에 근거해서 또 우리가 어떻게 이 지역 공영방송 이런 걸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는지 현 상태가 어떤지 판단해서 그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그러면 저는 질 수 있어요. 또 그런 과정이 있어야지만 TBS가 설사 제가 그만둬도, 그만두면 그 이후에도 제대로 갈 수가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 이렇게 마치 무슨 전투하듯이 뭔가 이렇게 해서 없어지고 나면 그 이후에 과연 무엇이 담보가 될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례가 철회되면 제일 좋고. 그래서 왜냐하면 목에다 칼 대고서 대화하자 논의하자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니면 적어도 그게 힘들면 연내 발의는 보류하겠다.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정말 시민들과 전문가들과 내부 구성원들과 이런 분들이 모여서 객관적으로 한번 이야기를 해서 진단하고 그에 따라서 방향성을 잡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 최영일 :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그냥 목에 칼 들이대고 위협하듯이 몰아내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조직이 강화되고 나아질 수 있다면 협의할 수 있다. 이런 취지세요.
▶ 이강택 : 그리고 저희 구성원들이 7월 초에만 해도 말이죠. 거의 패닉 상태였어요. 거의. 그래서 이렇게 공포 속에서.
▷ 최영일 : 우리 조직은 어떻게 되는 건가 고민이 많겠죠.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공영방송 특별위원회가 설치된다면 이거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걸 선언할 수도 있다. 언급하셨는데 공영방송 특별위원회 위기 타개책이 될 수 있겠습니까?
▶ 이강택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일단 TBS가 지금 뭘 하고 있고 어떻게 구성돼 있고 과거 재단 법인으로 할 때는 어떤 것이 있었고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알고서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 최영일 : 공유해야 된다. 이해해야 된다.
▶ 이강택 : 그래야지 이렇게 가는 법은 없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시각차가 꽤 크다는 걸 이 대표님 말씀 들으면서도 지난주에 서울시의회 의장의 시각 또 시의회 입장하고요. 오세훈 시장의 입장이 다르더라고요, 들어보니까. 뭔가 이제 소통의 장은 필요하다. 현실 진단을 하고 개선할 점이 있으면 함께 시민을 위한 개선점을 도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어쨌든 얘기 들으면서도 프로그램 라디오 청취점유율은 참 높아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지금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TV 시청률은 낮다고 하시는데 라디오 청취율은 또 높더라고요. 그건 이제 수요가 있다라는 또.
▶ 이강택 : 청취점유율이 저희가 전체 채널 중에서 2등이고 아침, 저녁 시사 시간대에 1등이고 이렇잖아요. 그리고 사실 TV도 그렇게 낮은 건 아니에요. 번호대가 워낙 뒤에 밀려 있어서 그렇지 그거 치면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고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강택 : 고맙습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이강택 TBS 대표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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