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조 "펀드에 넘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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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을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들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 결정을 환영하면서 동시에 매각 반대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어 "만약 카카오모빌리티가 MBK에 매각된다면 Δ본사 700명 Δ자회사 1000명 Δ카카오T 대리운전 17만명 Δ자회사 소속 택시기사 1000명 Δ카카오T 블루 3만6000명 등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며 시민의 편익을 포함한 플랫폼의 공공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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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렬 카카오지회 사무장 "사회적 협의 제안은 다행스러운 일"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손승환 기자 =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을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들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 결정을 환영하면서 동시에 매각 반대 목소리를 이어갔다.
25일 MBK파트너스가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 D타워 앞에서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주관하고 Δ이흥렬 크루유니언 사무장 Δ주재현 홈플러스 지부장 Δ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 결정…끝난 것 아냐"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흥렬 크루유니언 사무장은 "오늘 사회적 협의를 먼저 하겠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제안이 있었다"며 "매각이 완전 무산된 건 아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MBK파트너스 매각은 특정 기업의 주인이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는 30만명의 노동자들의 소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며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선규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유보됐지만 매각 국면이 또 언제올지 모른다"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최소한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랫폼 노동자들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 다해야 할 것"
이날 참석한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및 플랫폼 노동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을 유보하기 위한 논의에 나선 경영진의 결정을 반겼지만 유보 결정으로 끝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유보를 검토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상황을 교훈 삼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카카오모빌리티가 MBK에 매각된다면 Δ본사 700명 Δ자회사 1000명 Δ카카오T 대리운전 17만명 Δ자회사 소속 택시기사 1000명 Δ카카오T 블루 3만6000명 등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며 시민의 편익을 포함한 플랫폼의 공공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갈등의 핵심에 놓이게 된 것은 경영진의 잘못"이라며 "프로서비스 유료화, 스마트 호출비 인상 등 논쟁적인 정책 결정에 있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무리하게 수익 내기에 집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랫폼공동체가 이윤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투기자본의 손에 넘어간다면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과 공공성은 무너질 것"이라며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사회적 상생 방안 카카오에게 제시할 것"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 통해 최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만나 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카카오 CAC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시하는 '사회적 상생 방안'을 참고해 매각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CA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모빌리티의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 제안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와 함께하여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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