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3~35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 한여름 시작

서울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장맛비가 지나가고 하늘이 맑아지면서 전국에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대부분 지역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긴 가운데,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권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대구와 경북 의성, 예천, 칠곡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4,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보가 폭염경보로 한 단계 올라갔다. 실제 이날 오후 대구는 최고기온이 35.5도까지, 경북 의성군은 33.9도까지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장마가 끝나면서 한반도는 본격적인 한여름 날씨에 접어들게 됐다.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맑은 가운데 강한 햇볕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고, 때때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는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무더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엔 기온과 습도가 다시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매일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