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 UP !" 부울경의 3색 찬가
경제 유발 효과 60조 이상에
50만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
사업비 13.7조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교두보' 전망
<울산>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에
행정·재정적 지원 쏟을 계획
"기업 유치하고 신도시 건설
인구와 자금 유출 막을 것"
<경남>
조직구조·문화·재정·규제 등
'4대 혁신' 통해 대대적 변화
"투자와 대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 최우선 과제로" 경남> 울산> 부산>
편집자주
민선8기 부산 울산 경남 새 지방정부가 출범했다. 부울경 3개 시도는 '지방시대'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발맞춰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명실상부한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임기 4년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부울경 시도지사는 윤 대통령이 지역 균형발전의 기본으로 꼽은 공정한 접근성과 재정강화 그리고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역이 스스로 선택·결정해 국가·시대적 최대 과제가 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시·도정 만들기를 본격 선언했다. 경제와 산업, 교육까지 아우르는 본격적인 지방시대 개막을 천명한 민선8기 부울경 3개 시도가 열어 갈 '3색 셈법'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
부산은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의 새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기폭제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선8기 지방시대 주도의 가장 강력한 전략이자 수단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투입하는 사업비만 4조 8,99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잠정적인 경제 유발 효과는 60조 이상이며, 50만 명 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인근의 울산과 경남까지 미칠 파급 효과를 감안한다면 경제와 고용 유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울경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으로 정부와 재계 등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치에 나서고 있다. 내년 하반기 유치 도시 결정을 앞두고 올해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동남권 관문 공항 역할을 하게 될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은 민선8기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부산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인 13조 7,0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가덕신공항이 만들어지면 여객과 물류 운송의 혁신이 일어나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해 산업수도 위상 회복
민선8기 울산시정의 핵심 목표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업수도 위상 회복이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균형발전을 막고 있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만들고 싼 값에 공장 용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2030년까지 국내 63조 원 신규투자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이 취임 후 1호 결재로 기업 투자유치와 지원 방안을 담은 '전략적 투자유치 및 지원계획'을 처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리는 등 정주여건 확충도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제2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또 매년 8,000여 명이 대학 진학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감안해 종합대학도 신설한다. 이밖에 쇼핑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울산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 해제로 기업을 유치하고 신도시를 건설해 인구와 자금유출을 막겠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투자하기 좋은 경남
박완수 경남지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남의 위상을 바로 세워 '반듯한 경남'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로 새로운 경남의 시작을 알렸다. 이를 위해 민선8기 도정 비전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으로 정하고 조직구조·조직문화·재정·규제 등 4대 혁신을 토대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박 지사는 4대 혁신을 바탕으로 ①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②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③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④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4대 정책목표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박 지사는 "경남도청과 산하기관을 성과 중심 도민 우선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경남, 투자하기 좋은 경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하며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도청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조직을 혁신해 도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켜 '새롭고 반듯한 경남' 만들기를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투자와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도청 조직과 산하 유관 기관이 원팀이 돼 투자유치전의 최일선으로 전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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