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 나오나?..중도 우파 지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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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사퇴로 이탈리아 총선이 9월25일로 예고된 가운데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우파 정당 '이탈리아의 형제들'(FdI)의 조르자 멜로니(45)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은 24일 드라기 내각 붕괴 이후 중도 우파인 '이탈리아의 형제들'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며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려는 열망을 이루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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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가장 우세.. 극우 성향
집단 이민, 동성가족, 유럽통합 반대
"나도, 우리 당도 모두 준비됐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사퇴로 이탈리아 총선이 9월25일로 예고된 가운데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우파 정당 ‘이탈리아의 형제들’(FdI)의 조르자 멜로니(45)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 드라기 내각 붕괴 이후 중도 우파인 ‘이탈리아의 형제들’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며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려는 열망을 이루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형제들은 23%의 정당 지지율로 1위를 기록 중이고, 중도 좌파인 민주당(PD·지지율 22%), 극우 ‘동맹’(Lega·14%),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M5S·11%), 중도 우파인 ‘전진 이탈리아’(FI·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탈리아의 형제들은 동맹, 전진 이탈리아와 함께 ‘우파연합’을 맺고 있다. 이 세 정당의 연합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가장 우세를 보이고 있다.
우파 연합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세 정당 중 가장 지지도가 높은 이탈리아의 형제들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멜로니 대표는 지난 23일치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리 사퇴 이후 “이탈리아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자신이 최고위직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도, 우리 당도 모두 준비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들이 집권하면 ‘파시즘’으로 잘 알려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처음으로 극우의 흐름을 잇는 지도자가 총리가 된다고 전했다.
로마에서 노동자층이 많이 사는 가르바텔라 지역에서 태어난 멜로니는 15살 때 정당 ‘이탈리아 사회운동’(MSI)에 가입해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부터 3년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내각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으로 청년부 장관을 지냈다. 2012년 ‘이탈리아의 형제들’ 당을 창립했고, 2018년 총선에선 4.4%를 득표했다. 이들은 유럽 통합엔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드라기 내각이 추진하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결정에는 지지 입장을 밝혔었다.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보수 연정이 집권해도 이탈리아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낮은 득표율을 보였던 멜로니는 불법 집단 이민에 대해 반대하고 국경 강화에 찬성하는 우파 정책으로 지지율을 높여왔다. 그는 동성 결혼과 동성혼 육아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와 함께 한 연설에서 “정상 가족에 찬성, 성소수자 로비에 반대”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카를로 모렐리는 <가디언>에 “이탈리아인들은 급진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를 원한다. 멜로니가 그 변화를 가져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매우 카리스마 있고, 성실하며, 헛된 환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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