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부산 아빠단' 김건태씨 "육아에는 특정인 전담 없어"

박채오 기자 2022. 7. 25.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나의 소망과 사연이 노래가 된다.

부산시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多)가치 꿈꾸는 아빠의 자장가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多)함께 육아]'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자장가' 공모
"노래 부담 대신 아이를 위한 편지라고 생각하면 공모전 작품 나와"

[편집자주]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나의 소망과 사연이 노래가 된다. 부산시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多)가치 꿈꾸는 아빠의 자장가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공모전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함께육아'의 중요성을 들어본다.

100인의 부산 아빠단 일원인 김건태씨와 그의 가족(김건태씨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가 함께하는 '100인의 부산 아빠단' 일원인 김건태씨는 "육아에는 특정인 전담이 없다"며 '함께육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아이와의 진심 어린 교감"이라며 "아이에게는 아빠와 엄마 역할 구분 없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소통을 하다보면 엄마에 비해 굵고 나지막한 아빠의 목소리에도 우리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다"고 밝혔다.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이번 공모전 역시 접했다는 김씨는 "저 같은 경우에는 아들 둘에게 하고픈 메시지로 자장가를 만들었다"며 "노래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을 생각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편지라고 생각하면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모전 참가를 독려했다.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6기 100인의 부산 아빠단 발대식 장면(부산시 제공)© 뉴스1

다음은 김건태씨와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거주하며, 스포츠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가족구성은 저와 아내, 그리고 7세·2세 아들 둘이 있다.

-100인의 아빠단으로 활동 중이다. 아이와의 관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평소 아이와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는 생각은 하지만, 함께 시간만 보냈지 과연 제가 진정성 있게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했는지는 의문이었다. 아빠단 활동을 통해 제게 육아에 있어서 부족하고 섬세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배울 거라 생각하고, 아이에게도 아빠와의 활동을 통해 더욱 열린 소통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빠단 활동이 놀이, 교육, 건강, 일상, 관계 등 참 다양하다. 아이와 함께 매주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일을 막연히 어렵게 느끼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아빠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육아의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 알려준다면.

▶저도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아이를 통해 인생에 큰 배움이 있는 활동이다. 특히, 육아는 특정인 전담이 있는게 아니다.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아이와의 진심어린 교감이기에 이는 아이에게는 아빠와 엄마 역할 구분 없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소통을 하다보면 엄마에 비해 굵고 나지막한 아빠의 목소리에도 우리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보게 된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多)가치 꿈꾸는 아빠의 자장가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00인의 아빠단 미션 알림을 통해 알게 됐다. 보자마자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곧바로 노트북을 펼쳤다. 아이가 다 잠든 조용한 시간에 가사를 적고 녹음도 했다. 글을 센스있게 적는 편이 아니라, 썼다 지웠다 여러 번 반복했다. 다음 날 출근인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가사 작업에 공을 들였다.

원곡인 '예쁜 우리 아기'라는 곡은 너무 매력있고 서정적인 멜로디라 제가 감히 가사에 손대도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 아들 둘을 머릿 속에 담아놓고 애들에게 하고픈 메시지를 떠올려 봤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도 그려넣어 보면서 완성했다. 다음날 완성된 노래를 큰애한테 들려줬는데, 같이 노래부르고 싶다길래 곧장 같이 녹음했고 그 파일을 제출하게 됐다.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6기 100인의 부산 아빠단 발대식 장면(부산시 제공) © 뉴스1

-아빠로서 내 아이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장가에 함축적으로 넣었던 메시지이기도 한데, 우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살다가 보면 힘든 날도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가진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다. 또 받은 사랑만큼 살면서 많은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다(多)가치 꿈꾸는 아빠의 자장가 공모전’ 참가를 망설이는 부산의 아빠들에게 참가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망설일 필요 전혀 없다. 가사를 못적거나, 음치여도 상관 없다. 나의 예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편지 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다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che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