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경비원들 "40도 웃도는데 경비실 에어컨 없거나 그림의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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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아파트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틀지 못해 폭염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아파트 경비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과 대전세종지역서비스노동조합 대전경비관리지부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대전 아파트경비실 에어컨 설치 실태조사 및 경비노동자 폭염 대비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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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동청에 경비실 실태조사 촉구…대전시, 별도 전수조사해 내달 발표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틀지 못해 폭염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아파트 경비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과 대전세종지역서비스노동조합 대전경비관리지부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대전 아파트경비실 에어컨 설치 실태조사 및 경비노동자 폭염 대비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경비노동자는 매일 땡볕 아래 청소 등 몸을 쓰는 일을 하고 경비실로 돌아오면 더운 날은 경비실 안이 40도 안팎을 넘나든다"며 "그러나 대전지역에는 아직도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가 되지 않은 아파트가 상당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어컨이) 있더라도 너무 낡아 사고의 위험이 따르거나 경비노동자들 스스로 돈을 모아 구입한 에어컨조차 전기세의 압박으로 그림의 떡처럼 맘 편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휴게실도 냉난방은커녕 쉴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고 명목상으로만 휴게실이라 해 놓은 곳이 많아 정확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업단은 제보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서구 A아파트 등 10여개 이상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실 4곳의 에어컨 전기료 15만 2730원을 경비원들에게 청구해 논란이 불거진 만큼 모든 아파트경비실에 대한 실태조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령의 경비노동자들이 폭염에 취약한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진행했어야 할 일이 너무 늦어졌지만 노동청은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경비노동자는 대부분 폭염에 취약하고 심각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고령의 노동자"라며 "경비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건강권과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서둘러 특별 근로감독과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을 즉각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또 "실태 파악에 근거해 폭염에 대한 단기 대책과 전망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당장 취할 수 있는 폭염 시간대 근무지침 마련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대전시나 자치구와 함께 협의해 전망적 대책을 수립하는 것까지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비원들은 대전고용노동청에 오는 8월 5일까지 실태조사 및 대책을 마련해 통보해달고 요청했다.
대전고용노동청의 실태조사와 별개로 대전지역 모든 아파트경비실의 에어컨 설치 여부는 늦어도 내달 안에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에 아파트경비실의 에어컨 설치 여부를 전수조사해 오는 8월 31일까지 결과를 통보하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휴게시설의 설치)이 오는 8월 18일부터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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