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청년 취업률 늘었는데..중소기업은 사람 못 구해 '허덕'
중소 미충원인원 2664명 1년 전 比 86%↑
올 상반기 대전의 청년 취업률은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 중소기업(5-299인 규모)의 미충원 인원은 26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0명)보다 86% 늘었다.
미충원인원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대비 충원하지 못한 수를 뜻한다. 올해 대전의 중소기업 부족 인원은 8583명으로, 지난해(6331명)보다 35%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대전의 청년 고용률은 47%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늘어났다. 대전의 실업률도 5.4%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구직자들 대부분이 중소기업보다 큰 규모의 기업으로 취업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 300인 이상 기업의 미충원 인원은 총 632명으로 부족률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중소기업 미충원인원(2664명)과 부족률 (2.5%)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 기대감은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253개를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건강도지수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83.2를 기록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61.7%)'이 가장 컸으며 '내수부진(44.7%)', '인력 확보난(41.5%)' 등 순이었다.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은 "매달 구인공고를 내고 있지만, 구직자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원자는 가뭄에 콩나듯 들어오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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